▲ 해나 그린(사진: BMW코리아)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해나 그린(호주)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린은 20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천66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2위 셀린 부티에(프랑스·18언더파 270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
이날 단독 선두로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그린은 두 조 앞에서 전반에만 6타를 줄이는 약진을 펼친 찬네티 완나센(태국)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완나센이 10번 홀(파4), 그린이 11번 홀(파5)에서 각각 보기를 범해 주춤하면서 공동 선두로 우승 경쟁을 이어가던 그린은 부티에가 후반에만 5타를 줄이며 추격하면서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완나센이 17번 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부티에와 공동 선두가 된 그린은 17번 홀에서 약 3m 버디 기회를 살리며 마침내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고 1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지는 했지만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올해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그린은 이로써 시즌 3번째 우승이자 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 호주 국적의 그린이 우승함에 따라 BMW 챔피언십은 지난해 우승자 이민지에 이어 2년 연속 호주 국적 선수를 우승자로 배출했다.
대회 마지막 날 거센 추격전으로 시즌 첫 승을 노린 부티에는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의 스코어와 함께 단독 2위에 올랐고, 완나센은 3위(17언더파 271타)에 자리했다.
3라운드 2위에 올라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노렸던 성유진은 짧은 퍼트를 여럿 놓치는 아쉬움 속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이날 5타를 줄이며 스퍼트를 펼친 최혜진과 함께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4위에 올랐다.
유해란은 공동 6위(15언더파 273타)에 올라 이번 시즌 22개 대회 중 11번째 톱10에 들었고, 신인상 포인트 2위를 달리는 임진희는 공동 8위(14언더파 274타)로 마쳤다.
올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인 리디아 고는 신인상 포인트 선두 사이고 마오(일본)과 함께 공동 12위(13언더파 275타)에 올랐고, 신지은은 공동 14위(12언더파 276타), 김아림은 공동 18위(10언더파 278타)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2개 대회에서 '톱3'에 진입했던 김세영은 아마추어 오수민 등과 공동 23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