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의 딸' 루키 김하니, 고향 사람들과 함께 이룬 특별한 메이저 대회 컷 통과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8 17: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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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태생으로 고등학교까지 이천에서 졸업
이천 블랙스톤 코스에서 열린 KLPGA투어 '메이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컷 통과
▲ 사진: 스포츠W
 '이천의 딸 김하니 너는 할 수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600만 원)이 개최되고 있는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 입구에는 골프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 있는 선수의 응원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있다.  이천 출신의 KLPGA투어 루키 김하니를 응원하는 플래카드들이다. 김하니는 8일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를 쳐 중간 합계 10오버파 154타로 컷 통과에 성공, 주말에 열리는 3,4라운드 본선 경기 출전 자격을 얻었다.  7살 때 아버지를 따라간 골프연습장에서 골프채를 처음 잡은 김하니는 이천 한내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로 들어섰고, 6학년 때 출전한 ‘2015 플렉스파워배 KYGA 전국청소년골프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중학교를 강원도 원주에 있는 육민관 중학교에서 마친 김하니는 이천의 양정여고 재학중이었던 2017년 7월, ‘KLPGA-삼천리 꿈나무대회 2017 고등부 본선’에서 3위에 오르면서 그 특전으로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고, 그렇게 프로골퍼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해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KLPGA 주관 대회 첫 우승을 이룬 김하니는 올 시즌 입회 5년 만에 KLPGA 1부 투어에 데뷔했다.   그리고 고향에서 열린 루키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데뷔 첫 메이저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틀 내내 단 한 개의 버디도 잡아내지 못하던 김하니는 이날 16번 홀까지 11오버파의 스코어를 기록, 컷 통과가 불투명했으나 경기 막판 17번 홀(파4)에서 대회 첫 버디이자 유일한 버디를 잡아내며 컷 통과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과도 같은 컷 통과일 수 있지만 '이천의 딸' 김하니에게는 그 어떤 컷 통과보다 특별한 컷 통과였다.  경기를 마친 김하니는 이틀간 경기에 대한 소감을 묻자 "생각보다 어려웠던 것 같기도 하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은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천 출신이지만 이번 대회가 열리는 블랙스톤 코스는 처음 경험한다고 밝힌 김하니는 이날 17번 홀에서 잡아낸 대회 첫 버디에 대해 "이틀 만에 잡아낸 첫 버디였다. 정말 조마조마 했는데 그게 딱 맞게 들어가고 나서 18번 홀을 치니까 그래도 좀 편했다."고 돌아봤다.  김하니는 직전 대회까지 21개 대회에서 5차례만 컷을 통과했다. 메이저 대회 컷 통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에서 열린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기록한 25위.   김하니는 "메이저 대회인 것도 있고 일단 이천에서 하는 올해 첫 대회라서 진짜 통과하고 싶었는데 정말 다행히 통과는 할 것 같아서 제 3, 4라운드 열심히 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김하니(사진: 스포츠W)
 대회장 입구에 걸린 수 많은 플래카드에 적힌 문구는 모두 읽어 봤는지 묻자 김하니는 "만나는 사람마다 플래카드 이야기 밖에 안한다"며 웃은 뒤 "아버지께서 일일이 사진을 찍어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부푼 기대를 안고 시작한 루키 시즌이지만 바람과는 다른 성적에 대해 김하니는 "상반기에는 진짜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후르륵' 지나갔는데 하반기 되니까 좀 적응돼서 이제 러프에서 치는 방법도 많이 알았고 티샷도 조금씩 잡히기 시작했다. 그래서 하반기에는 조금 더 기대를 해봐도 좋지 않을까 한다."고 희망 섞인 기대를 드러냈다.  고향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당당히 '주말 골프'를 칠 수 있게 된 김하니는 남은 3,4라운드에 대해 "티샷은 그래도 괜찮게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세컨 샷에서 가야 될 곳만 정확하게 맞추려고 생각 중"이라고 코스 공략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하니는 인터뷰를 마치며 "대회가 이천에서 하니까 그래도 이렇게 많은 플래카드도 보고, 많은 분들이 어제와 오늘 함께 걸어주셔서 많은 힘이 됐던 것 같다."며 지난 이틀간 라운드를 함께 해준 고향의 갤러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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