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스포르트24 캡쳐 |
러시아배구협회가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대륙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역전승을 거둔 뒤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긴 세리머니를 펼친 러시아 여자배구 대표팀의 세르지오 부사토(이탈리아) 코치의 행동과 관련, 대한민국배구협회에 공식 사과문을 보내왔다.
배구협회는 13일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배구협화에 따르면 러시아배구협회는 러시아배구협회는 해당 코치의 행동에 대하여 깊이 사과했으며, 당사자인 부사토 코치 역시 깊은 사과의 뜻을 표했다.
더불어 당시 부사토 코치의 행동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것에 대한 기쁨의 표시였을 뿐, 한국 팀을 공격하거나 무례하게 대할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러시아배구협회는 부사토 코치에게 러시아대표팀이 참가하는 국제대회 2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러시아배구협회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깊은 사과를 받아줄 것을 요청했고, 향후 양 국 협회간의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에 대해 배구협회는 러시아배구협회와 국제배구연맹(FIVB)에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기 않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적절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부사토(이탈리아) 코치는 지난 5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얀타르니경기장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E조 3차전에서 한국에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올림픽 직행 티켓 획득을 확정 지은 뒤 양 손가락으로 눈을 좌우로 길게 찢으며 카메라를 향해 웃었고, 이 사진이 '스포르트 24'에 러시아의 승리 소식과 함께 크게 실렸다.
자신의 인종차별적 제스처로 인한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부사토 코치는 '스포르트 24'를 통해 "내 행동이 인종차별적인 행위로 받아들여진 것에 놀랐다"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을 때 삼바 춤을 춘 것과 같은 맥락의 행동이었다"고 궤변에 가까운 해명을 내놓아 다시 한 번 빈축을 샀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