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한국과 감비아의 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치고 16강 확정이 된 대표팀 선수들이 함성을 지르며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한 김은중호가 조별리그에서 패배 없이 16강행을 확정하는 등 '어게인 2019'라는 목표에 착실히 다가가고 있다.
김은중호는 29일(한국시간) 감비아와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득점 없이 무승부로 마치면서 1승 2무로 조 2위를 확정, 16강에 진출했다.
4년 전인 2019 폴란드 대회 4강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의 절묘한 프리킥 패스에 이은 최준(부산)의 결승 골로 우리나라가 1-0 승리를 거둘 때 상대였던 에콰도르를 이번 대회에서는 16강에서 만난다.
국내 훈련 당시부터 '조별리그부터 통과해야 한다'고 언론에 밝혔던 김 감독은 감비아전 후 16강 대진이 드러나자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이제 단판 승부라서 조심스럽지만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4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에콰도르를 꺾는다면 다음 상대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간 경기의 승자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를 앞세운 성인 대표팀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든 아르헨티나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FIFA 주관 대회에서 연속으로 정상에 서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U-20 월드컵 본선행 자격이 없었지만, 대회 1달여 전 인도네시아가 개최국 자격을 박탈당하는 '천운'으로 조별리그 A조에 합류했다.
유럽 예선을 통과한 이스라엘의 입국을 반대하는 인도네시아 무슬림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FIFA가 개최권을 박탈한 뒤 아르헨티나를 새로운 개최지로 선택한 것이다.
현역 시절 세계적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린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조별리그 전승을 달성했다.
3경기에서 10골을 넣는 동안 실점은 1골에 불과할 정도로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르헨티나를 8강 상대로 만날 경우,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맞서야 하는 점도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아르헨티나와 맞붙는 나이지리아 역시 호락호락한 팀은 아니다.
D조에서 브라질·이탈리아와 함께 나란히 2승 1패를 거뒀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조 3위로 어렵게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최강' 브라질을 3-2로 잡은 이탈리아가 나이지리아에 0-2로 완패했다.
16강을 뚫는다면 8강전은 다음 달 5일 16강전과 같은 장소인 산티아고델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어려운 대진을 뚫고 4강까지 간다면 잉글랜드·이탈리아·콜롬비아·슬로바키아 중 한 팀과 만난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콜롬비아와 슬로바키아가 16강에서 맞붙는데 각 대결의 승리 팀이 8강전에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