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벽 실감한 한국, 월드컵 알리흘라(여행)은 여기까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
MBC TV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지상파 3사 중계에서 압승을 거뒀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MBC TV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치러진 4번의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 중계에서 모두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첫 경기인 한국-우루과이전에서 MBC TV는 시청률 18.2%로 SBS TV 15.8%, KBS 2TV 7.7%를 제쳤다.
두 번째 경기인 28일 한국-가나전에서는 20.0%로 SBS TV 12.8%, KBS 2TV 6.3%와 격차를 벌렸고, 세 번째 경기인 이달 3일 한국-포르투갈전에서는 16.9%로 역시 SBS TV 11.2%, KBS 2TV 4.4%를 앞섰다.
16강전인 6일 한국-브라질전에서도 시청률 10.7%를 기록해 SBS TV 5.8%, KBS 2TV 2.7%를 크게 앞섰다.
지상파 3사는 이번 월드컵 중계에 '태극전사' 출신의 안정환과 박지성, 구자철을 각각 해설위원으로 내세우며 시청률 전쟁을 벌였다.
한국팀 경기를 기준으로 MBC TV는 안정환·서형욱 해설위원과 김성주 캐스터, SBS TV는 박지성·이승우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가, KBS 2TV는 구자철·한준희 해설위원과 이광용 캐스터가 중계했다.
시청률에서 압승을 거둔 MBC TV는 예능에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안정환 해설위원과 김성주 캐스터의 '티키타카'로 호평을 받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끈 주역인 안정환이 경기 흐름과 선수들의 주특기 등을 날카롭게 분석하면, 김성주가 시청자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을 곁들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사람 모두 발성이나 화법이 깔끔한 편이고,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감정 섞인 탄성이나 환호를 과하지 않게 반영해 편안하게 경기를 볼 수 있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안정환 해설위원이 한국-우루과이전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엘로우 카드를 받자 "한 장 그냥 뭐 받아요∼"라며 '쿨'하게 대응한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도 온라인에 계속 돌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전날 오전 2시 54분부터 오전 6시 59분까지 KBS 2TV, MBC TV, SBS TV가 방송한 한국-브라질전 시청률 합은 19.2%로 집계됐다.
앞서 열린 조별리그 경기 시청률 합은 한국-우루과이전 41.7%, 한국-가나전 39.1%, 한국-포르투갈전 32.5%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4로 패하며 이번 월드컵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