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라-대니얼 이튼 조(사진: 연합뉴스) |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가 파트너와 함께 국내에서 열린 첫 국제대회에서 8위에 올랐다.
민유라-대니얼 이튼 조는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55.99점, 예술점수(PCS) 42.89점, 총점 98.88점을 받아 전날 받은 리듬댄스 점수(64.38점)와의 합산 총점에서 163.26점을 기록, 16개 팀 중 8위를 차지했다.
민유라는 경기 직후 "이튼과 함께 훈련한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면서도 "전 파트너(알렉산더 겜린)와는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이튼은 다르다. 다음 시즌엔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앞으로의 행보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민유라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할 것"이라며 "힘든 여건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018 평창올림픽 직후 파트너였던 알렉산더 겜린과 불화를 겪은 끝에 결별했고, 후원금 관리를 둘러싼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당시 민유라와 겜린은 훈련·대회 출전 비용을 지원받기 위해 후원 펀딩을 만들었고, 국내 팬들로부터 1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사비 1천달러를 후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후원금을 겜린 측이 독단적으로 운용하면서 갈등이 깊어졌고, 결별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민유라는 이날 인터뷰에서 여전히 훈련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아르바이트와 피겨 지도를 하면서 훈련과 대회 출전 비용을 메우고 있다"며 "내년 시즌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지원을 받는) 국가대표로 선발된다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아이스댄스 우승은 매디슨 촉-에반 베이츠 조(미국, 213.18점)가 차지했다.
▲매디슨 촉-에반 베이츠 조(사진: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