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안방 개최' 4대륙선수권서 한국 피겨 사상 두 번째 메달 도전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4 16: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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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사진: 연합뉴스)
 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간판 유영(과천중)이 안방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4대륙대회)에서 한국 피겨 사상 두 번째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유영은 오는 6일부터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ISU 4대륙대회에 임은수(신현고), 김예림(수리고)과 함께 출전한다. 


유럽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유럽선수권대회에 대항해 1999년 첫 대회를 개최한 4대륙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대륙의 정상급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사대륙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지난 2017년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한 대회로 치러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2009년 김연아(은퇴)가 이 대회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현재까지 메달을 따내지 못하고 있는 한국 피겨는 11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김연아의 계보를 이을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영은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며 세계 정상권에 근접한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어 메달 획득에 가장 가까운 선수로 주목 받고 있다. 

유영은 지난달 초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총점에서 220.20점의 개인 최고점으로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같은 달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유영은 앞서 지난 달 24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열린 2020 로잔 동계유스올림픽 선수단 환영식 겸 2024 강원 동계유스올림픽 대회기 인수 행사에 참석해 "국내 팬 앞에서 펼치는 4대륙 선수권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며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 점프에 성공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유영과 치열한 경뱅을 펼치게 될 일본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선수는 역시 키히라 리카를 꼽을 수 있다. 

 유영과 마찬가지로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는 키히라는 현재 아시아 최고 여자 싱글 선수로 평가 받는다. 그의 개인 최고점은 2018년 12월에 기록한 233.12점으로 ISU공인 점수에서 유영(217.49점)보다 15점 이상 높다.

 

유영은 키히라에 대해 "키히라는 같은 팀에서 훈련을 같이하며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유영과 함께 출전하는 김예림은 지난해 12월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총점 208.6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 종합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임은수는 지난 해 11월 중국에서 열린 ISU 챌린저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는 메달을 따내지 못했고, 지난 달 종합선수권에서도 포디움에 오르는 데 실패하는 등 다소 부진한 시즌을 보내 이번 사대륙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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