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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그다 리넷(사진: AFP=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마그다 리넷(폴란드, 세계 랭킹)이 2023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 호주오픈(총상금 7천650만 호주달러)에서 생애 처음으로 4강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리넷은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31위)를 세트 스코어 2-0(6-3 7-5)으로 제압,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베이스라인에서 침착한 스트로크 플레이로 상대 범실을 유도하는 경기 스타일을 가진 리넷은 이날도 언포스트에러 16개를 기록, 무려 36개의 언포스드 에러를 범한 플리스코바에게 스코어에서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리넷이 호주오픈에서 준결승에 오른 것은 2016년 이 대회에 첫 출전한 이후 처음이다. 그랜드슬램 4강 진출도 2015년 프랑스오픈을 통해 그랜드슬램 무대에 데뷔한 이후 처음이다. 리넷은 작년까지 그랜드슬램 단식에서 한 번도 3회전 이상 오른 적이 없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2회전에서 아넷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 19위), 3회전에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 18위), 4회전에서 카롤리네 가르시아(프랑스, 4위)를 연파했고, 이날도 자신보다 랭킹에서 14계단 위에 있는 플리스코바를 꺾음으로써 생애 첫 호주오픈 우승과 생애 첫 그랜드슬램 제패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리넷의 준결승 상대는 강호 아리나 사발란카(벨라루스, 5위) 사발렌카는 8강전에서 돈나 베키치(크로아티아, 64위)에게 2-0(6-3 6-2)으로 제압, 생애 처음으로 호주오픈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US오픈에 이은 그랜드슬램 2개 대회 연속으로 준결승 진출이다. 지난 시즌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에서 우승이 없었던 사발렌카는 지난 8일 이번 호주오픈 전초전으로 출전한 WTA 투어 500시리즈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함으로써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특히 그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부터 이날 베키치와의 8강전까지 9경기 연속 무실세트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리넷과 사발렌카의 상대전적은 사발렌카가 2전 전승으로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