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신실(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방신실(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신들린 버디쇼를 펼치며 공동 선두에 나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다.
방신실은 10일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익산 컨트리클럽(파72/6,6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으며 +18점으로 경기를 마쳐 이가영(NH투자증권)과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3점을 기록한 공동 3위 강지선(휴온스), 김민별(하이트진로), 박예지(KB금융그룹)와는 5점 차.
방신실이 이날 기록한 +18점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3라운드에서 기록했던 +15점을 3점 뛰어 넘은 자신의 이 대회 18홀 최고 스코어다.
방신실은 경기 직후 "오늘 첫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계속 공격적으로 확신을 가지고 치자는 마음가짐으로 쳐서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투온 시도 이후 이글을 노릴 수 있는 승부처로 꼽히는 17번 홀(파5)에서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한 데 대해 방신실은 "티샷을 굉장히 멀리 잘 보내서 이글을 노려볼 수 있겠다라는 마음을 가졌었는데 이제 세컨 샷이 그린을 벗어났고, 엣지에서 그래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어서 칩인 버디를 노려보려고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했는데 그게 좀 내리막을 타고 좀 세게 들어가서 이글도 놓치고 버디도 놓쳐서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고 돌아봤다.
그 동안 전문 캐디와 호흡을 맞추다가 이번 대회에서 이버지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방신실은 "원래 전문 캐디 오빠가 도와주셨었는데 제가 최근에 자신감이 좀 떨어졌다. 아빠가 아무래도 가족이다 보니까 자신감도 많이 넣어주시고 저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 이니까 아빠가 하반기 남은 대회는 도와주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퍼터를 교체한 이후 퍼팅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방신실은 대회 첫 날 많은 버디를 잡은 데 대해 "오늘 짧은 거리 웨지 샷이 붙어서 짧은 거리 퍼트를 해서 버디 잡은 것도 있었고 그리고 중장거리 퍼팅도 많이 떨어졌다."고 돌아본 뒤 "(바꾼) 퍼터가 처음에는 적응하기 쉽지 않았는데 지난 주부터 적응을 하면서 거리감 부분이 굉장히 좋아졌고 숏 퍼팅 미스도 많이 줄어들어서 오늘 숏 퍼팅 확률이 굉장히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짧은 퍼팅 미스가 굉장히 많았는데 이 퍼터로 바꾸고 나서 숏 퍼팅 미스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어서 더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바꾼 퍼터로 인해 심리적으로도 안정됐음을 전했다.
방신실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황유민(롯데)에 10점 이상 뒤진 공동 5위로 대회 반환점을 돈 뒤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고 무려 15점을 추가, 황유민을 한 점 차로 바짝 추격한 가운데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고, 마지막 4라운드에서도 13점을 쓸어담으며 합계 43점으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이뤘다.
방신실은 "올해 전체적으로 선수들 스코어가 작년보다 더 잘 나오는 것 같고 올해는 작년 보다는 더 많이 버디를 잡아야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 잘 마무리했지만 나머지 세 라운드도 계속해서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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