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가 내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출 절차에 나설 한국 대표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제2차 원로회의를 열어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 진행될 새 IOC 선수위원 선출 투표에 출마할 국내 후보자로 박인비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체육회에 따르면 박인비는 평가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박인비는 오는 16∼17일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의 의결 절차를 거치면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확정된다.
IOC를 구성하는 IOC 위원 중 선수위원은 직전 올림픽에 출전했거나 선거가 열리는 올림픽에 현역 선수로 참가하는 선수가 출마 자격을 갖는다. 선출된 IOC 선수위원은 다른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를 행사하고 책임도 지며, 선수와 IOC의 가교 구실을 하고 스포츠 외교에 기여할 수 있다.
내년 7월에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진행되는 선수 투표로 선출되는 IOC 선수위원은 총 4명으로, 4명은 모두 다른 종목 선수여야 한다.
여기 나설 한국 후보 한 자리를 놓고 박인비와 진종오(사격), 김연경(배구), 이대훈(태권도), 김소영(배드민턴) 등 5명이 지난 10일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의 비공개 면접으로 경쟁한 바 있다.
박인비는 지난 3일 소속사인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을 통해 IOC 선수위원 도전을 발표하면서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 그리고 미래의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과 더불어 올림픽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뒤 "IOC 선수위원 후보 선발 결과를 떠나 향후 올림피언으로서 한국 스포츠계와 올림픽 발전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는 뜻을 전한바 있다. 했다.
면접 당일 취재진을 만난 박인비는 "유승민 현 선수위원이 선거 때 450㎞를 걷고 체중이 6㎏ 빠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는 500㎞를 걸어서 10㎏ 감량하는 걸 목표로 해보겠다"고 강인한 의지를 드러냈다.
선수위원회 의결까지 마치면 대한체육회는 이달 중 IOC에 박인비를 최종 후보로 통보할 예정이다.
역대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은 2명이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 베이징 올림픽 기간 처음으로 선출됐고,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현 대한탁구협회장은 2016년 리우 올림픽 기간 선출돼 곧 8년의 임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