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서울인디애니페스트가 올해의 슬로건 ‘이영차’와 함께 공식 포스터 및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개막작으로 중국의 지앤 리우(Jian LIU)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아트 컬리지 1994’(Art College 1994)를 선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지앤 리우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아트 컬리지 1994’는 1990년대 중국의 예술대학 기숙사를 배경으로 젊은 예술가들의 일상과 사랑, 열정, 꿈을 그리며 당시 중국의 시대적 분위기는 물론 젊은이들의 사랑과 예술가로서의 고뇌와 불안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
▲ ‘아트 컬리지 1994’ 스틸 [사진=서울인디애니페스트] |
작품은 청춘의 순간을 애니메이션이라는 타임캡슐로 담아내 시간이 지나도 매력적으로 그 시대를 돌아보게 하는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며 우리가 누구였든 그때의 열정이 여전히 우리 안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일깨워준다. 지앤 리우 감독은 서울인디애니페스트를 직접 찾아 관객들과의 만남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올해의 서울인디애니페스트 공식 슬로건은 ‘이영차’다. 이는 개최 이래, 이례적으로 전폭 삭감된 영화제 운영 지원 예산으로 인한 존폐 위기에도 불구하고 ‘모두와 함께라면 두렵지 않아’라는 선언이자 ‘20번째 눈부시게 멋진 축제를 함께 만들자’라는 의지를 담았다.
올해의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는 슬로건 ‘이영차’를 콘셉트로 지난해 서울인디애니페스트에서 단편 ‘메아리’로 대상 ‘인디의 별’을 수상한 김상준 감독이 제작했다.
김상준 감독은 2012년 뉴욕 School of Visual Arts 컴퓨터 아트 학부를 졸업하고, 2016년 창작자들의 협업모임인 ‘타도’를 결성, 2018년 단편 애니메이션 ‘바퀴돈다’를 제작해 그해 스페인 시체스영화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을 수상한 애니메이터다.
포스터와 트레일러 모두 슬로건 ‘이영차’를 활용해 올해의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서울인디애니페스트의 의지가 반영됐다.
국내 유일의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제 서울인디애니페스트는 올해로 스무 해를 맞아 다채로운 20주년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영화제 지원금 전폭 삭감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린 가운데, 영화제 운영과 20주년 기념 포럼 행사를 위한 후원금을 모집한다. 후원금 모집은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서울인디애니페스트는 오는 9월 26일~10월 1일 6일간 CGV연남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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