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이범준 기자] 김예림(단국대)과 신지아(영동중)가 김연아(은퇴) 이후 처음으로 피겨스케이팅 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그랑프리 파이널 포디움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김예림과 신지아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막하는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 각각 시니어(만 15세 이상) 부문과 주니어 부문(만 15세 미만) 대회에 출전해 메달 획득을 노린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시즌 그랑프리 왕중왕전으로,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합산해 출전 선수를 가린다.
|
▲ 김예림(사진: 연합뉴스) |
올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서 은메달,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전체 4위로 여자 싱글 파이널 진출권을 거머쥔 김예림은 여자 싱글 선수로는 2009-2010시즌 김연아(당시 금메달) 이후 13년 만에 시니어 그랑프리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김예림은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사카모토 가오리, 2022 사대륙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미하라 마이(이상 일본), 2021-2022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루나 헨드릭스(벨기에) 등과 경쟁한다. 신지아는 지난 4월 국제 주니어 피겨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9월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금메달, 10월에 열린 6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티켓을 따냈다.
|
▲ 신지아(사진: 연합뉴스) |
한국 선수로서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김연아, 김예림(단국대), 이해인(세화여고)에 이어 신지아가 역대 네 번째로, 만약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낸다면 2005년 김연아(당시 금메달) 이후 17년 만에 한국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리스트가 된다. 올해 국내 피겨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출전하는 주니어 부문 국제대회마다 메달을 놓치지 않고 있는 신지아는 최근 막을 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김예림, 유영(수리고) 등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김예림과 신지아는 차기 시즌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직후인 지난 5일 이탈리아로 출국, 현재 시차 적응과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