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PGA 김정태 회장(사진: KLPGA) |
김 회장은 지난 13일 AGLF 사무국을 통해 “지난 2020년 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발전을 위해 포럼을 창립했으나, 현재 KLPGA협회의 업무와 함께 양 쪽으로 일을 챙기기에는 체력적인 한계가 있고 또한 일신상의 사유가 있어 AGLF 회장직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회장 재직 시절, 무려 13년(2006~2018년)간 LPGA투어를 국내에서 개최하는 등 골프를 통한 글로벌 마케팅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던 김 회장은 2020년 1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발전을 위해 AGLF의 창립 발기인 중 1인으로 참여하고, 초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자카르타에서 열린 APAC Golf Summit(포럼회원총회)을 통해 만장일치로 재신임을 받아 올 초부터 3년 임기를 수행 중이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렸던 AGLF 첫 대회 ‘시몬느 아시아 퍼시픽컵’을 KLPGA 투어 선수들이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과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 출전에 지장을 받는 기간에 개최함으로써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초 김 회장이 이끄는 AGLF 대회는 KLPGA의 일정과 겹치지 않게 가급적 비시즌에 해외에서 개최한다는 게 약속이었는데,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KLPGA 수장이 협회 주관 대회에 대한 관심도를 분산시키는 행동을 함으로써 KLPGA 브랜드 가치를 심각히 훼손시켰다는 논란이었다. 아울러 여기에 AGLF 대회 방송 중계권을 별도로 판매하겠다는 김 회장의 복안도 비판을 받았다. KLPGA 선수 중심으로 치러지는 대회의 방송 중계권은 KLPGA가 가져야 하는 데 AGLF가 갖는 것은 명백한 권리 침해라는 비판이었다.
결국 김 회장은 비판 여론을 의식, 논란 불식을 위해 이번 정기총회 직전 AGLF 회장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2023 KLPGA 정기총회 전경(사진: KLPGA) |
한편, 2022년도 사업보고 및 결산승인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2023 KLPGA 정기총회’는 내·외부 감사보고, 2023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에 대해 승인했다. 또한, 지난 9일(목) 열린 주식회사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이하 KLPGT)의 ‘2023 KLPGT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의결된 2022년도 KLPGT 사업보고 및 결산과, 2023년도 KLPGT 사업계획 및 예산에 대해 보고하는 자리도 함께 가졌다. 이후 KLPGA 정관을 조금 더 현실에 맞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내용을 수정하는 안건이 총회를 통해 승인됐으며, 뒤이어 새로운 임원을 선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김민선, 신은영, 이정화가 새로운 이사로 뽑혔다. 마지막으로 지난 4년 동안 협회의 발전과 투어의 성장을 위해 수고한 임기 만료 임원에게 감사증을 전달하는 전달식이 진행됐다. 감사증은 홍진주 이사에게 전달됐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