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프리 스케이팅 141.71 총점 210.84점 역전 우승
김예림, 최종 2위…지난해 동메달 이어 2회 연속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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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인(사진: USA투에이스포츠=연합뉴스) |
이해인(세화여고)이 김연아(은퇴) 이후 14년 만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이해인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96점, 예술점수(PCS) 66.75점을 받아 합계 이번 시즌 자신의 프리 스케이팅 최고점인 141.71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69.13점으로 6위에 올랐던 이해인은 이날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더한 최종 합계 점수에서 210.84을 기록,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던 김예림(단국대, 209.29점)을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치바 모네(204.98점)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해인은 이로써 ISU 주관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서 4대륙 선수권 우승은 2009년 김연아 이후 14년 만이다. 이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이해인은 첫 점프인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까지 실수 없이 소화한 데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과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레벨(레벨 4)로 처리했고, 이어진 코레오 시퀀스(레벨1)에 이어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트리플 플립까지 클린 연기를 이어갔다.
마지막 점프 과제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한 이해인은 스텝 시퀀스(레벨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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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예림, 이해인, 치바 모네(사진: AP=연합뉴스) |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던 김예림은 이날 프리 스케이팅 후반부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고, 트리플 살코는 두 바퀴를 도는 데 그쳐 수행점수(GOE)가 깎인 부분이 아쉬웠다. 김예림은 이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136.45점을 받아 이해인보다 5점 이상 뒤진 점수를 받으며 총점에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그는 이 대회 2회 연속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 3위에 올랐던 김채연(수리고)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넘어져 131.00점을 받아 총점 202.39점을 기록, 4위에 이름을 올리며 메달 획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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