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C인터뷰 캡쳐(700크리에이터스 제공) |
“헬멧에 새겨진 1위가 부담되지만,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의 '뉴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다가오는 새 시즌에도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IOC는 최근 자체 웹사이트인 올림픽닷컴(Olympics.com)을 통해 김길리와 가진 독점 인터뷰를 게재했다.
김길리는 지난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만 7개(1,000m 3개·1,500m 4개)를 따내 세계 랭킹 1위에 오름과 동시에 월드컵 시리즈 시즌 종합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생애 처음으로 품에 안았다.
성인 무대 데뷔 2년 만에 이룬 값진 성과다.
세계 정상의 자리에서 새 시즌 월드컵 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있는 김길리는 “세계 1위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 부담되지만,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최민정, 아리안나 폰타나와 같은 올림픽 챔피언들과의 경쟁에 대해 “아직도 배울 점이 많다”며 겸손한 태도를 나타냈다.
이번 시즌 김길리는 소속팀 선배이자 대표팀 선배인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한편, 그와 함께 세계의 강호들과 경쟁을 펼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려놔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또 이번 시즌에 대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향한 중요한 과정이란 의미를 부여하면서 "세계 정상에 오르기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오는 2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시작되는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에 참가하는 김길리는 개인 종목뿐만 아니라 릴레이에서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김길리는 지난 달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선발전에서 500m와 1,000m를 석권, 여자부 종합 1위를 확정했다. 김길리는 이로써 내년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를 통해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이 지난 레이크플래시드 U대회에서 이룬 4관왕 재현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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