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파이터 신유진(송탄MMA)이 프로 데뷔 3연승 도전에 나서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신유진은 지난해 12월 14일 신유진은 굽네몰 로드FC 57 더블엑스(ROAD FC 057 XX)에서 김혜인과 데뷔전을 치러 승리를 거둠으로써 데뷔전 승리와 함께 역대 최연소(만 15세 6개월 29일) 데뷔 기록의 주인공이 되면서 화제가 됐다.
그로부터 7개월 뒤인 지난 7월 18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 002에서 신유진은 이날 유일하게 열린 여성부 경기에 나서 상대였던 박지수(로드짐 군산)를 1라운드 2분 20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제압, 데뷔 후 2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신유진은 박지수와의 경기 당시 공격을 받아가면서도 물러서지 않고 상대를 더욱 거칠게 밀어붙이며 펀치로 승리를 거뒀다.
신유진은 오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될 예정인 ARC 003에 출전, 김유정(팀 지니어스)을 상대로 프로 파이터로서 데뷔 3연승에 도전한다.
▲신유진(오른쪽) 이 박지수에게 펀치 공격을 가하고 있다(사진: 로드FC) |
신유진은 로드 FC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박지수와의 경기 승리에 대해 “상대를 KO 시킬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상대를 KO 시키는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왔다. 그게 실제로 실현되니까 벅찼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승리에 만족은 하지만 100% 내 기량을 다 보여주진 못한 것 같다."며 "내가 보기에는 아직 너무 부족하고 경기를 다시 봐도 부족한 게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신유진은 당시 경기중 눈에 데미지에 입었다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박지수의 공격으로 데미지가 있었지만, 상대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는 것.
그는 “사실 니킥에 맞은 거 같다. 니킥에 살짝 눈을 맞아서 1초 동안 앞이 안 보였다. 오른쪽 눈을 제대로 맞은 건 처음이었다."며 "당황은 했지만 티를 안 내려고 가드를 올리는 척하고 눈을 비볐다. 눈이 부어오르는 느낌이 있었다. 데미지 없는 척 일부러 더 공격하러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