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밀라 발리예바(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이날 대표팀 동료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와 훈련한 그는 30분가량 링크를 누빈 뒤 코치를 향해 미소를 짓기도 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종목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발리예바는 현재 도핑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러시아 언론 '코메르산트'는 9일(현지시간)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문제가 생겼으며,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유력 언론인 'RBC'도 복수의 자체 소식통을 인용,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검출된 성분이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일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발리예바에게서 채취된 도핑 샘플에선 어떤 마약 성분도 발견되지 않았다지만 이번 대회에서 트리메타지딘이 소량으로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AP 통신은 발리예바가 지난달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샘플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발리예바가 만 나이로 16세를 넘기지 않은 '정보공개 보호대상자'인 만큼 공식적으로 그의 정보가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도핑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ROC의 단체전 금메달은 무효가 될 수 있으며, 오는 15일 시작되는 여자 싱글 개인전에 발리예바가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10일 일일 브리핑에서 "이 사건은 현재 법적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인내심을 지니고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어 그는 "최대한 빨리 이 사안을 매듭짓기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인 뒤 이 문제에 관한 각종 추측에 대해서는 '자신이 답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