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형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천255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총상금 84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정상에 오르며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김주형은 2022년과 2023년 10월에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을 석권하며 투어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2002년생인 김주형은 현재 나이 만 21세 3개월로, 1997년 1월 우즈가 만 21세에 3승을 달성한 이후 26년 만에 PGA투어에서 3승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김주형은 또 PGA 투어가 올해까지 2022-2023시즌으로 운영하고, 2024년부터는 1월부터 2024시즌으로 제도를 변경함에 따라 동일 시즌에 같은 대회에서 2번 우승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동일 시즌에 같은 대회를 2번 우승한 것은 1944년 1월과 같은 해 12월 샌프란시스코오픈을 석권한 바이런 넬슨 이후 올해 무려 79년 만이다.
김주형이 3승을 거둔 기간에 PGA 투어에서 김주형보다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4승의 욘 람(스페인)이 유일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 세계 톱 랭커들이 같은 기간 김주형과 같은 3승을 기록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 151만2천 달러를 받은 김주형은 PGA 투어 통산 상금 1천만 달러를 돌파, 총 1천69만7천756 달러를 기록했다.
Q. 세 번째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은 어떤 의미인가?
김주형: 정말 감격스럽다. 처음 두 번의 우승이 정말 빨리 찾아왔던 것 같다. 처음 두 번의 우승을 하기까지보다 세번째 우승까지가 훨씬 더 오래 걸렸다. 정말 감격스럽다. 정말로 팀을 위한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팀의 도움이 없었다면 세번째 우승 근처에도 못 갔을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정말 기쁜 일이다.
Q. 1999년 짐 퓨릭 이후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최초의 선수다. 이곳 TPC 서머린에서, 슈라이너스 칠드런이 후원하는 대회에서 두번째 우승이 어떤 의미인지?
김주형: 슈라이너스 어린이재단이 후원하는 행사여서 더더욱 뜻 깊다. 나는 21살이고 투어에서 젊은 선수지만 여기 있는 아이들은 나보다 더 어리다. 아이들과 나이 면에서 가깝게 느껴지고, 내가 하는 일이 한 명의 아이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면, 나에겐 온 세상과도 같은 의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곳에서의 우승은) 정말 멋진 일이다. 2연패가 가능했던 건 아이들 덕분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이번 주 시작에 아이들이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올해에 또다시 트로피를 손에 쥐게 되어 정말 기쁘다.Q. 빠르게 버디 3개를 낚은 후 바로 2개를 내줬고, 나머지 라운드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경기 중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준다면?
김주형: 순조로운 출발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버디 기회가 많을 때는 시작부터 빨리 버디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정말 빠르게 좋은 출발을 해서, 조금은 자유롭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몇몇 선수들이 좋은 점수를 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리더보드를 확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4홀까지 3언더파를 치고 나니, 우승이 내 손에 거의 들어왔다는 걸 느꼈다.다음 두 홀에서 보기를 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 들었지만, 버디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무리할 필요 없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후반엔 정말 치열했다. 14홀을 넘어가면서 거의 아담과 나의 매치 플레이에 가까웠던 것 같다. 둘 다 우승을 간절히 원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끝까지 지켜봐야 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경험한 최종 라운드 중 가장 감격스러웠다.Q. 2024 가을 시리즈에 3연패를 위해 돌아올 것인지?
김주형: 물론이다. 3연패를 한다면 아주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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