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박지영, '메이저' 한화클래식 정상 '통산 10승'…다승 공동 1위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5 16: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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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영(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우승 상금 3억600만원) 정상에 오르며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박지영은 25일 강원도 춘천 소재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2위 황유민(롯데, 10언더파 278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2타 차 선두였던 이예원(KB금융그룹, 6언더파 282타)은 이날 체력적인 부담 속에 하루에만 5타를 잃어 공동 3위 최민경(지벤트), 이가영(NH투자증권), 홍정민(CJ, 이상 7언더파 281타)에 이어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이예원에 2타 차로 따라붙은 가운데 이가영(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박지영은 이날 4~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전반 5개 홀에서 3타를 줄인 황유민이 2위로 뛰어오른 가운데 이예원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박지영-황유민-이예원 순으로 순위가 재편됐고, 이후 박지영은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선두 자리를 지켜갔다. 

 

박지영은 후반 들어 버디와 보기를 두 개씩 범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황유민과 이예원이 타수를 잃으면서 격차는 더 벌어졌고, 이후에도 이렇다 할 상황 변화 없이 박지영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박지영은 이로써 지난 지난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세 번째 우승이자 지난해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11개월 만에 수확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 맹장 수술로 인해 4개 대회에 결장하고 6월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투어에 복귀한 이후 6개 대회 만에 거둔 우승이기도 하다.  

 

박지영은 이번 우승으로 KLPGA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3승을 달성하며 시즌 상금 9억원을 돌파한 박지영은 다승 부문에서 이예원, 박현경(한국토지신탁)과 함께 공동 선두가 됐고, 상금 순위는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박지영은 경기 직후 중계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하게 됐다. 은퇴하기 전에 꼭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가 한화클래식이었는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집에 가면 더 실감이 날 것 같다. 이 꿈이 깨지지 않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후반 라운드 들어 샷이 흔들리며 타수를 잃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솔직히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타이밍이 자꾸 어긋나는 걸 느꼈다. 그래서 최대한 템포를 늦추고 천천히 치자고만 생각했는데, 다행히 잘 맞아떨어져서 많이 잃지 않고 퍼트도 잘 됐다"고 돌아봤다. 

 

코스가 어렵기로 정평이 난 제이드팰리스에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박지영은 "티샷의 정확성이 많이 높아졌는데 작년보다 가장 큰 변화는 비거리가 많이 늘어난 것"이라며 "덕분에 올해는 작년에 비해 한 클럽 반 정도 짧게 치는 플레이가 가능해져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짚었다.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과 함께 통산 10승을 달성한 박지영은 향후 목표에 대해 "2주 후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가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도 있고, 남은 하반기 대회에도 열심히 해서 또 한 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그리고 다른 대회에서도 많이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은 이날 마지막 홀이었던 18번 홀에서 잡아낸 버디로 공동 7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쳐 시즌 10번째 톱10 진입을 기록, 대상 포인트를 추가하면서 대상 포인트 선두와 함게 상금 선두 자리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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