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미(사진: KFA) |
대한축구협회는 3일 "김정미가 전날 열린 화천KSPO와 2019 WK리그 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몸을 푸는 과정에서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쳤다"라며 "병원에서 진단 결과 아킬레스건 파열로 회복에 8개월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김정미는 이로써 오는 7일 예정된 여자 대표팀의 소집훈련에 참가할 수 없게 됐고, 오는 6월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김정미는 지난 2003년 19세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첫 발탁된 이후 16년 동안 여자 대표팀의 골문을 지켜온 살아있는 전설이다.
김정미는 한국 여자 축구가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부터 주전 골키퍼로 출전했고,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는 주전 수문장으로 나서 한국의 사상 첫 16강 진출에 큰 기여를 하는 등 A매치 116경기 출장 기록을 보유한 한국 여자 축구의 상징적 존재다.
김정미는 소속팀 인천 현대제철에서도 부동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현대제철의 통합 6연패 달성에 크나큰 공헌을 했다.
김정미는 2019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주전 수문장이던 윤영글(경주한수원)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하자 윤덕여 감독의 호출을 받아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오는 7일부터 시작하는 소집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현역 마지막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