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사진: UFC) |
UFC 유일의 한국인 여성 파이터 김지연(여성 플라이급 14위, 9승2무2패)과 알렉사 그라소(맥시코, 11승3패)가 2개월을 기다려 마침내 경기를 갖는다.
김지연은 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UFC FIGHT NIGHT) TBA VS. TBD' 대회에서 그라소와 플라이급 경기를 갖는다.
김지연은 지난해 10월 호주 맬버른에서 열린 'UFC 243'에서 펼쳐진 130파운드 계약체중 경기에서 나디아 카셈(호주)에 2라운드 종료 1초를 남기고 짜릿한 펀치 TKO 승리를 거둬 2개월 뒤 부산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출전이 예정됐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됐다.
이후 김지연은 반년을 더 기다려 지난 6월 28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UFC 파이트나이트 오스틴(UFC FIGHT NIGHT AUSTIN)’에서 그라소와 경기를 가질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또 다시 출전이 무산됐다.
그리고 당초 예정보다 2개월 가량 늦춰진 오는 30일 마침내 기다리던 상대와 일전을 펼치게 됐다.
김지연은 경기를 일주일 가량 남긴 시점인 오는 24일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김지연은 미국에서 경기가 잡힐 경우 통상 경기 2주 전에 미국으로 출국하지만 이번엔 경기 일주일 전에 출국, 파이트 위크 기간에만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시차 적응 등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겠지만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대한 줄인다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김지연은 12일 스포츠W와의 통화에서 "한국에서 컨디션 조절이나 체중감량 같은 것들을 마치고 파이트위크 기간에만 참석하는 걸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스포츠 선수에 대한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조취를 취함에 따라 김지연은 경기 일주일 전에 출국, 파이트 위크 기간 스케쥴에 참여하면서 현지네 상주하는 의사를 통해 수시로 건강상태를 체크 받을 수 있다.
김지연은 "6월 그라소 선수와 경기를 오퍼를 받았고, 준비를 해왔는데 그 때는 코로나 때문에 비자 문제도 그렇고 해서 경기를 할 수 없었다."며 "한 달 전쯤에 갑자기 UFC에서 '이 일정(8월 29일)이 가능하냐'고 문의를 해와서 하게 됐다."고 이번 경기가 성사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김지연에게는 비자 발급이 결정됐고,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김지연은 "비자가 될지 안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나는 미국에서 경기를 했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비자가 나오게 되어서 지난 월요일(10일) 비자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지연(사진: 스포츠W) |
부상을 당했던 팔꿈치 부위에 대해서도 그는 "'팔을 다쳤었어?'라고 물어볼 정도로 상태가 너무 좋다."며 "처음에는 좀 걱정했다, 스파링 할 때 잘 못쓰면 어쩌나 했는데 스파링에도 문제가 없었고 팔 상태도 무척 좋다."고 전했다.
김지연은 그 동안 서울과 인천 집을 오가며 훈련을 이어오다 최근에는 집 근처에 훈련장을 찾아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최소화 하고 충분한 훈련시간을 확보한 것이 좋은 컨디션을 찾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지연은 평소 때보다 일주일 가량 늦게 미국에 입국하는 만큼 시차 적응과 현지 적응 문제가 이번 경기에 있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지연은 "비행기에서 있는 시간도 너무 힘들어 하고 시차적응을 잘 못 하는 편이라서 (현지에 도착했을 때) 컨디션이 어떨지 그게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라며 "그래서 일단 현지에서 감량하는 폭을 최대한 줄여서 컨디션 조절을 조금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현지 적응과 컨디션 조절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