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 공식 트위터 |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쉬빌리브스 컵’ 2일차 2회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 특별한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선수 이름이 마킹되어 있는 등에 자신이 아닌 유명 여성 인사들의 이름을 새긴 것이다.
3월이 여성의 역사를 기리는 달이기 때문에, 대표팀 선수들은 개개인에게 뜻 깊은 의미를 가진 여성 인사들의 이름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테레사 수녀부터 팝 스타 비욘세, 유명 작가 조앤 K. 롤링에 미국의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까지 그 장르도 다양했다.
이들 중 세레나의 이름을 새긴 크리스탈 던은 “세레나는 나의 오랜 우상”이라며 “그는 내가 운동선수가 되는 것에, 최고가 되는 것에 많은 영향을 줬다. 그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장벽을 뛰어넘었다”고 존경을 표했다.
대표팀의 주장인 메간 라피오네는 미국의 작가이자 시민운동가인 오드리 로드의 이름을 달고 경기를 소화했다.
라피오네는 “오드리는 정말 당당한 여성”이라며 “그는 아름답고 강하게 모든 면에서 자신의 경험을 표현했다. 그는 여성이고, 동성애자이며, 페미니스트이고, 유색인종을 대표하여 올바른 시민 운동을 하는 시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의미 있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한 미국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극적인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쉬빌리브스 컵’은 미국, 잉글랜드, 브라질, 일본 등 4개 팀이 참가하는 친선 대회로 2016년부터 진행되어 올해 4회를 맞이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