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황정미(페퍼저축은행)와 김수지(동부건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첫 승이라는 같은 추억을 지닌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정상 탈환을 놓고 1년 만에 리턴 매치를 갖는다.
▲ 황정미(사진: KLPGA)
황정미는 오는 9월 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에서 개최되는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이며 지난 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김수지는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이 대회에 처음 참가했던 2017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톱10에 들며 강점을 보이고 있다.
김수지는 특히 지난 주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만큼 2주 연속 우승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정미와 김수지 모두 이 대회에서 같은 추억을 지니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기 직전 시즌에 상금 순위 60위 밖으로 순위가 밀려 시드순위전을 치르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정규투어 잔류에 성공한 이후 곧바로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특히 두 선수는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할 당시 자신의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냈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연장전 맞대결을 펼치기도 한 인연이 있다. 이처럼 KG 레이디스 오픈과 인연이 깊은 두 선수 가운데 어느 선수가 우승의 추억을 재현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황정미는 “최근 퍼트감이 안 좋았지만 지난주 대회 본선부터 퍼트를 교체했는데, 퍼트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라면서 “상반기에 비해 샷감도 많이 올라온 상태라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이끌어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은 코스 자체가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처럼 그린 공략과 퍼트를 과감하게 하려고 한다.”라면서 “우승했을 때의 좋은 기억을 살려서 올해도 꼭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황정미(사진: KLPGA)
김수지는 “상반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지만, 우승할 수 있을 만큼 최근 샷감이 좋아졌다.”라면서 “또 좋은 기억이 많았던 가을이 와서 앞으로도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 연장 끝에 준우승을 거둬 아쉬움이 남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있다.”라면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은 바람을 잘 계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코스 공략에 신경 쓰려고 한다.”고 전략을 덧붙였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