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36회 회장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여자 일반부 1500m 결승에서 서울시청 심석희, 전라북도청 황현선, 성남시청 최민정, 고양시청 김아랑이 질주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
올해 열린 첫 국내 대회에서 실격의 아쉬움을 삼킨 쇼트트랙 최민정(성남시청)이 "경기감각이 많이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최민정은 18일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제36회 회장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첫날 여자 일반부 1,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두 차례의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경기를 마친 뒤 최민정은 "거의 3달 만에 경기를 하는데 그동안 빙상장이 여러 번 문을 닫기도 했고, 국내 대회도 오랜만이다 보니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쇼트트랙 대회가 열린 건 지난해 11월 말 제37회 전국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대회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했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21 세계 선수권대회에도 불참하기로 하면서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쌓을 기회가 없었다.
오랜만의 대회에서 만족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최민정은 다음 달 말부터 5월 초까지 열리는 2021-2022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를 위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최민정은 "근 석 달 동안 기량을 확인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찾을 기회가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이 배웠다"며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선발전을 준비하겠다. 기술적인 측면에도 아쉬운 점이 있어 훈련하면서 좀 더 신경 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훈련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모든 선수가 비슷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일단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국내 대회에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