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린 벨 감독(사진: 대한축구협회)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과 결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4년 8개월간 여자 대표팀을 지휘한 벨 감독과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9년 10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부임한 벨 감독은 2022년 2월과 지난해 4월 두 차례 계약 연장을 해 올해 12월까지 대표팀을 맡기로 했지만 최근 계약연장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예정보다 6개월 일찍 결별하기로 합의했다.
벨 감독은 역시 향후 자신의 거취와 개인적인 계획을 고려할 때, 계약 종료까지 6개월이 남은 현 시점에서 계약을 마무리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축구협회의 설명이다.
축구협회와 벨 감독은 계약의 조기 해지에 원만하게 합의, 계약을 종료했기 때문에 위약금이나 잔여 연봉 지급은 없다.
하지만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최근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2연패를 당하자 일부 언론에서 벨 감독의 지도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계약 조기 종료가 결정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경질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잉글랜드 출신 벨 감독은 한국 사령탑 재임 기간 A매치 49경기에서 24승 10무 15패를 기록했다.
한편 내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과 2027 FIFA 여자 월드컵 등을 준비해야 하는 여자 대표팀은 일단 올해는 주요 국제대회 예선이나 본선 등 일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