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종합] ′세자 상′ 수호, 첫 원톱 사극 ′세자가 사라졌다′로 주말극 도전장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지난해 JTBC 드라마 '힙하게'로 호평 받은 수호가 첫 사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주말극 '눈물의 여왕'이 최고 20%를 돌파,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김수현(눈물의 여왕), 이제훈(수사반장 1958)과 동시간대 방영하며 원톱 주연작 '세자가 돌아왔다'로 대결 라인업을 완성했다. 

12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감독 김진만, 배우 수호(엑소) 홍예지 명세빈 김주헌 김민규가 참석, 방송인 박슬기가 진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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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MBN 주말 미니리시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박철, 김지수/ 연출 김진만/ 제작 스튜디오 지담, 초록뱀미디어, ㈜슈퍼북)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 당하며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2021년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던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김진만 PD는 "제목에 많은 내용이 담겨있다. 왕가의 숨겨진 비밀을 쫓던 세자가 갑자기 사라지는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라고 소개했다. 이어 "보쌈을 매개체로 한다. 이 드라마의 본질적인 이야기는 간택령이다. 조선 시대 왕이나 왕비 세자빈을 맞기 위해서 내리는 것이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큰 폭력을 당하는 것이다. 대비와 상록이 30년 전 간택으로 인해서 비참한 운명을 맞이했다. 30년 후 똑같은 운명을 맞이하는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다"고 말했다.

▲13일 밤 9시 40분 첫 방송되는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 수호 홍예지/MBN

수호에 대해 "정말 '세자상'이 필요했다. 세자를 국본이라고 표현한다. 세자가 굉장히 중요했고 관상도 중요했고 사명감 등을 다 고려했다. 개인적으로 엑소 음악활동은 그다지 알지 못한다. '글로리데이'에서 연기하는 것 보고 오랫동안 봐온 배우다. 그래서 이번에 먼저 생각났고, 같이 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좋은 배우의 탄생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명세빈과 김주헌은 각각 전전대 왕의 두번째 중전 민수련과 어의 최상록으로 호흡을 맞춘다. 김 감독은 "명세빈씨는 드라마 제안 받은 후 제일 먼저 캐스팅했다. '킬미, 힐미' 때 함께 하신 적이 있다. 가슴시린 멜로를 맡고 계신다. 저 나이에 멜로가 되는 배우가 잘 없다. 김주헌 배우는 제작사에서 정보를 많이 줬다. 연극을 보고 제가 홀딱 반했다. 그 캐릭터를 실제로 대본에 거꾸로 녹였다. 거의 공동 집필을 한 것이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수호는 보쌈으로 인해 일생일대의 위기를 겪게 되는 세자 이건 역으로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한다. 부담감이 없었냐는 물음에 "사극 톤을 비롯해 조선시대를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근데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제가 '킬미, 힐미'의 팬이다. 감독님 연출작이라는 말을 듣고 부담감을 이겨내면서 작품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13일 밤 9시 40분 첫 방송되는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 명세빈 김주헌/MBN

'세자가 사라졌다'는 총 20부작으로, 세자 이건의 일대기를 다룬다. 수호는 "전작들과 달리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앨범 준비하기 위해 머리를 기르고 있었다. 이럴 때 사극을 하면 좋겠다 했는데 운명처럼 사극이 들어왔다. 그래서 앨범 준비를 미루고 촬영을 했다. 사극 같은 경우는 전반적인 톤이 있기 때문에 선배님들의 작품을 많이 봐야 했다. 영어 공부하듯 사극을 공부했다. 선배님들 대사를 따라하기도 했다. 역할이 세자다 보니까 평상시에 여유 있는 행동, 말투를 하려고 했다"고 준비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수호는 "저는 '상견례 프리패스'라는 별명이 있는데 '세자 상'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덧붙어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홍예지는 어의 최상록의 고명딸 최명윤을 연기한다. 전작 '환상연가'에서 가수이자 배우 박지훈과 호흡한 바 있는 홍예지는 '세자가 사라졌다'에서는 엑소 수호와 함께 하게됐다. 그는 "영광이다. 두분의 매력이 굉장히 달라서 촬영장 분위기도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연이은 사극 작품을 하는 것에 대해 "'환상연가' 이어 연속으로 사극을 하게 되서 내가 다른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는데 작가님의 필력과 감독님의 연출을 믿고 가면 다른 모습의 나를 꺼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결정했다. 명윤이는 밝고, 말도 거침없이 하는 성격이라 전작과 겹쳐보이지는 않을 것이다"고 차별점을 밝혔다.

세자 이건의 이복동생 도성대군으로 배우 김민규가 연기한다. 앞서 김진만 감독은 도성대군 역의 김민규에 대해 "'너는 티모시 샬라메를 뛰어넘을 수 있다. 넷플릭스만 믿지 말고 '오징어게임'만 믿지 말고 할리우드 진출해라' 라고 했었다"고 애정을 드러낸 바. 김민규는 "제 의견과는 다르다. 예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었다. 그는 "저는 저와 정반대로 상남자적인 도성 대군의 모습을 위해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13kg을 감량했다. 근데 너무 많이 뺐다고 해서 지금은 5kg 증량한 상태다. 그때는 앞이 잘 안보이기도 했다. 첫 사극이라 걱정도 하고 부담도 많이 됐는데 감독님께 전화로 많이 질문했다. 도성이라는 캐릭터가 불같은 성정이라서 그런 것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13일 밤 9시 40분 첫 방송되는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 수호 홍예지 김민규/MBN

'세자가 사라졌다'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tvN '눈물의 여왕', 오는 19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수사반장 1958'과 동시간대 방영된다. 수호는 "이미 너무 좋은 드라마들이 방영되고 있고 저도 재밌게 잘 보고 있다. 대신 제 드라마 방영되면 다른 드라마는 OTT로 볼 것이다. 당연히 부담도 되지만 다른 작품들과 경쟁한다는 생각보다는 항상 스스로와의 싸음을 하고 있다. 거기에 대한 걱정은 없다. 최근에 되게 1년 가까이 사극 열풍이라고 할 정도로 사극이 많이 나왔다. 다행인 것은 최근에는 사극이 없다. 동시간 방영작이 사극이 아니기 때문에 사극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충족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고 하지만, 서스펜스 스릴러 느낌도 강하다. 사건이 로맨스 한 라인, 스릴러 한 라인으로 가다가 두개의 라인이 만나는 지점이 10부 정도다. 어떻게 풀릴지 궁금증을 가지고 보게 될 것 같다. 로맨스의 사랑스러움도 따라가돼, 사건들도 추리하면서 보면 재밌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에 운명과 함께 꼬이게 되는데, 두 장르를 같이 본다고 생각하시면 재밌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한편 '세자가 사라졌다'는 오는 13일 밤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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