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S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최가온(사진: 올댓스포츠) |
최가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2023-2024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받아 90.00점을 받은 경쟁자 오노 미쓰키(일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위는 88.25점의 매디 마스트로(미국)다.
한국 선수가 스키·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21년 12월 남자 선수인 이상호(넥센)가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평행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2년 만이다.
이틀 전 예선에서 96.00점으로 1위를 차지,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최가온은 이날 결선 1차 시기에서 그랩과 착지에서 감점이 나오면서 오노에 4.75점 뒤졌으나 2차 시도에서 공중에서 두 바퀴를 도는 720도와 두 바퀴 반을 도는 900도 콤보를 성공시켜 92.75점을 받았다.▲ 사진: FIS 공식 소셜미디어 캡쳐 |
최가온은 특히 이날 여자 선수로 유일하게 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서 두 바퀴 반을 도는 스위치 백나인을 성공했다.
2008년생인 최가온은 지난해 3월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하프파이프 부문 정상에 올랐고, 올해 1월에는 14세 3개월의 나이로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클로이 김(미국)이 보유중이던 종전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14세 9개월)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최가온은 FIS 월드컵 데뷔전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슈퍼 루키'의 탄생을 알렸다.
최가온은 매니지먼트 회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첫 월드컵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2차 런에서 더 완벽하게 해내겠다고 생각하고 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