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원:밀레니엄이 다가온다’가 여정을 마무리 한 가운데, 배우들이 공연 성료 소감을 전했다.
지난 8월 6일 LG 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홀에서 개막한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60회 공연을 끝으로 이달 28일 폐막을 알렸다.
▲ 사진=글림컴퍼니 |
‘프라이어 월터’ 역의 유승호와 손호준, ‘하퍼 피트’ 역의 고준희와 정혜인, ‘루이스 아이언슨’ 역의 이태빈과 정경훈, ‘조셉 피트’ 역의 이유진과 양지원, ‘로이 콘’ 역의 이효정과 김주호, ‘한나 피트’ 역의 전국향과 방주란, ‘벨리즈’ 역의 태항호와 민진웅, ‘천사’ 역의 권은혜가 공연에 참여해 무대에 올랐다.
그중 ‘프라이어’ 역으로 데뷔 후 첫 연극 출연 소식을 알렸던 유승호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 공감하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잘 달려올 수 있었다. 마지막 공연까지 깊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연습하며 멋진 무대를 함께 만들어 주신 스태프분들, 선배님들과 동료 배우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유약하지만 단단한 프라이어와 함께한 지난 여름, 많은 사랑받으며 배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함께 ‘프라이어’ 역을 연기한 손호준은 “너무 오랜만에 하는 연극이라 시작할 때 많이 긴장되었지만, 즐거웠고 또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긴 호흡으로 관객과 같은 공간에서 서로 소통하며 하는 연기가 얼마나 재밌는 것인지 다시 알게 되었고 연극의 매력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유대계 성소수자인 극작가 토니 커쉬너의 작품으로, 1985년 미국을 배경으로 ‘뉴 밀레니엄’을 앞둔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작가 본인의 이야기가 스며들어 있는 스토리 안에는 각기 다른 정체성과 신념을 가진 캐릭터들이 에이즈, 약물 중독, 정체성 혼란 등의 새로운 사건을 맞닥뜨리며 겪는 고통과 갈등을 그린다.
보수적인 분위기가 만연했던 당시 사회의 특수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변화를 앞둔 혼란과 고뇌’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통해 관객의 공감을 자아내는 작품으로 평가를 받았다.
두 개의 회전무대로 구성된 공간을 통해 여러 인물이 전개하는 방대한 서사를 담아낸 작품은 회전무대를 통해 빠르게 교차하는 스토리를 담아내고, 두 개의 무대를 각기 다른 공간으로 표현하며 별개로 진행되는 각 인물의 이야기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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