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소(오른쪽)가 아라우조에 펀치를 날리고 있다.(사진: UFC)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알렉사 그라소(멕시코)가 '난적' 비비아니 아라우조(브라질)를 꺾고 UFC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샷에 성큼 다가섰다.
그라소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 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의 메인 이벤터로 나서 아라우조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50-45, 49-46, 49-46)을 거뒀다.
UFC 여성 플라이급 랭킹 5위 그라소는 6위 아라우조를 상대로 비교적 여유 있는 판정승을 거둠으로써 플라이급 4연승을 기록했다.
1위부터 4위까지 모든 플라이급 상위 랭커들이 이미 한 번씩 현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키르기스스탄)에 패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승리로 그라소는 타이틀 도전 기회를 얻는 데 상당히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펀치가 주무기인 그라소가 이번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레슬링과 주짓수 실력 향상이었다.
아라우조는 이번 그라소와의 경기를 앞두고 약점인 그라운드를 공략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그라소는 아라우조의 테이크다운 시도 10번 중 8번을 막아냈다. 2번 허용한 테이크다운도 오래 걸리지 않아 포지션을 회복해 다시 일어섰다.
그 결과 채점을 담당한 심판진 전원이 3~5점 차 그라소의 우세라는 판정을 내렸다.
그라소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라우조가 테이크다운 시도를 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훈련했다”며 “그가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면 최대한 빨리 일어나려고 했다. 그래야 상대가 지친다. 컨트롤하게 내버려 두면 안 된다. 그래서 일어나서 바로 계속 펀치를 날렸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복기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