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정(사진: 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테니스 여자 단식 에이스 장수정(212위·대구시청)이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 예선 첫 판서 세계 톱랭커 출신의 강자를 제압했다.
장수정은 1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예선 1회전에서 사라 에라니(123위·이탈리아)를 세트 스코어 2-0(6-4 6-4)으로 제압, 예선 2회전에 진출했다.
올해 35세의 에라니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에서 9승을 거두고 있는 베테랑으로 2012년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같은 해 US오픈에서 4강에 진출하는 등의 성적을 냈고, 2013년에는 단식 세계 랭킹 5위까지 올랐던 톱랭커 출신의 강자.
에라니는 특히 복식 선수로서는 그랜드슬램 5승을 포함해 WTA 투어 27승을 거뒀고,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었다.
지난해 호주오픈 단식 본선 3회전(32강)에 진출했던 에라니는 올해는 대회 예선에 9번 시드를 받고 나왔으나 장수정에 덜미를 잡히며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아직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본선 출전 경력이 없는 장수정은 앞으로 예선 2경기를 연달아 더 이기면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 본선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장수정의 예선 2회전 상대는 홈 코트의 테일라 프레스턴(호주, 1천184위). 프레스턴은 2005년생으로 장수정보다 10살이나 어린 선수지만 예선 1회전에서 세계 랭킹 200위 내에 위치해 있는 나라 구루미(일본, 189위)를 2-0(7-5 6-4)으로 제압했다.
한편, 올해 호주오픈 본선은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