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나린(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안나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홀인원의 행운과 함께 데뷔 후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나린은 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홀인원과 함께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나탈리야 구세바(러시아), 에인절 인(미국) 등과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22언더파 266타)과는 2타 차.
안나린은 이날 16번 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가며 홀인원을 기록했다.
LPGA투어 데뷔 후 기록한 첫 홀인원이다.
안나린이 홀인원을 기록한 것은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 2라운드 이후 약 3년 만으로, LPGA투어에 데뷔한 이후로는 처음으로 기록한 홀인원이다.
홀인원에 별도의 부상은 걸려 있지 않지만, CME 그룹이 안나린의 이름으로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 병원에 2만 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다.
안나린은 "홀인원 때 그린은 밝은데 하얀 볼이 안 보였다. 그린 주변과 환성이 울려서 들어간 줄 알았다. 정말 굉장했다"고 홀인원 순간을 돌아보고 "(기부한다는 사실은) 몰랐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안나린은 이로써 2022년 LPGA투어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종전 최고 성적은 세 차례 3위에 입상한 것. 특히 그는 루키 시즌인 지난 2022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이 대회와 좋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이소미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5위(19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쳐 LPGA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또한 이날 하루 6타를 줄인 전지원도 공동 10위(17언더파 271타)에 올라 한국 국적 선수 3명이 톱10에 진입했다.
우승자인 주타누간은 이번 우승으로 LPGA투어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2018년 휴젤-JTBC LA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던 주타누간은 2021년 동생 에리야 주타누간과 함께 출전한 2인1조 대회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이후 3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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