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소(왼쪽)와 아라우조(사진: UFC) |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 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옌샤오난(중국)과 맥켄지 던(미국-브라질)의 경기를 메인 이벤트로 치렀던 UFC는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대회에 여성 플라이급 랭킹 5위 알렉사 그라소(멕시코)와 6위 비비아니 아라우조(브라질)를 메인 이벤터로 내세웠다.
이번 경기는 타이틀전과 똑같은 5라운드 경기로 플라이급 챔피언을 노리는 두 선수에게는 그 전초전이다.
첫 UFC 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그라소는 복싱 강국 멕시코 출신의 복서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로보짐에서 복서 출신인 아버지와 삼촌의 지도를 받아 매서운 주먹을 자랑한다. 2020년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올린 후 김지연(한국)전 승리를 포함해 3연승을 기록중이다.
특히, 우드전에서는 최초로 서브미션 승리를 기록하며 단지 복서가 아니라 종합격투기(MMA) 파이터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시 커리어 첫 메인 이벤터가 된 아라우조는 브라질 출신의 주짓떼라다. 어렸을 적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매일 매일 폭력을 행사하는 걸 보고 브라질리언 주짓수(BJJ)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이후 종합격투기 파이터로 전향 해 UFC에서 5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목표 중 하나는 UFC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통해 가정폭력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는 것이다. UFC 챔피언이 되면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아라우조는 복서인 그라소의 상대적 약점인 그라운드를 공략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13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내 레슬링은 날카롭기에 그를 테이크다운해 그라운드에서 눌러놓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라소는 스트로급 마지막 경기에서 현 챔피언 카를라 에스파르자(미국)의 테이크다운에 고전하며 판정패한 바 있다.
아라우조의 목표는 2라운드 피니시다. 그는 “분명히 5라운드 경기도 준비됐다. 그가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기에 참을성 있게 경기를 할 거다. 하지만 2라운드에 이 경기를 끝내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그라소는 역시 아라우조의 주짓수를 경계했다. 그는 “아라우조는 지금껏 내가 준비했던 상대 선수 중 가장 어려운 상대다. 그는 많이 움직이고, 펀치가 강력하며, 주짓수가 주특기다. 그는 블랙벨트기 때문에 내게 큰 도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상대를 존중했다.
그러면서도 “주짓수 실력을 많이 발전시켰다. 그래서 내가 이 경기를 수락한 거다. 블랙벨트보다 스스로를 증명하기에 더 좋은 상대가 어디 있겠는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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