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대표 팀이 8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완파하고, 최대 숙적 중국과의 맞대결을 예고했다.
롤 대표팀은 27일 오전 중국 항저우시 궁수구 베이징위안 생태공원 내 위치한 e스포츠 보조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를 상대로 8강전을 치뤘다.▲ 사진=스포티비 캡처 |
8강전의 1,2세트에는 탑 라인에 '제우스' 최우제, 정글 라인에 '카나비' 서진혁, 미드 라인에 '쵸비' 정지훈, 바텀 라인에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이 출전했다.
1세트는 최종 스코어 18:4로 한국 팀이 21분 36초만에 승리했다. 1만 이상의 골드 차이를 벌렸고, 사우디 팀은 한국 팀의 타워를 하나도 부수지 못했다.
탑 라인에서의 첫번째 교전으로 2:1 킬 교환을 만든 한국 팀은 유리한 흐름을 만들어나갔고, 과감한 선제공격과 타워 다이브로 상대가 반격할 새 없이 몰아붙였다.
비록 경기 20분경 사우디 팀이 한국 팀이 사냥하던 바론(네셔 남작)을 스틸하긴 했지만, 이후 한국 팀은 망설임없이 상대 팀의 본진으로 돌격해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어진 2세트는 최종 스코어 30:4로 17분 44초만에 승리를 거뒀다. 약 2배의 골드차를 기록한 해당 경기는 상대를 찍어누르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이전 세트와 마찬가지로 한국 팀의 타워는 단 한 개도 부서지지 않았다.
이번 세트에서 주목받은 건 단연코 서진혁이다. 3분 50초경 3:3 바텀 교전을 통해 트리플킬을 기록한 그는 경기 12분경 구매한 아이템 '메자이의 영혼약탈자'의 최대 스택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여줬다. 서진혁은 최종적으로 경기 내 가장 많은 딜량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롤 국제 무대에서 한국과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중국과 4강전에서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경기를 펼친다.
한국과 중국이 롤 이스포츠의 최강자로 여겨지는 만큼 해당 경기는 사실상 금메달 결정전으로 여겨진다. 중국은 한국-사우디전과 동시에 진행된 이날 8강전에서 마카오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고 4강에 올라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