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대표 팀이 4강에서 '숙적' 중국에게 2:0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까지 1승 만을 남겨뒀다.
롤 대표팀은 28일 오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중국을 상대로 4강전을 치뤘다.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치러졌다.
4강전의 1,2세트에는 탑 라인에 '제우스' 최우제, 정글 라인에 '카나비' 서진혁, 미드 라인에 '쵸비' 정지훈, 바텀 라인에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이 출전했다.
▲ 한국 롤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
앞서 한국 팀이 대회에서 맞부딪혔던 상대의 전력이 비교적 약했던만큼, 중국과의 경기는 팽팽한 양상이 펼쳐졌다.
1세트는 최종 스코어 12:5로 한국 팀이 29분 30초만에 승리했다. 경기 5분경 바텀 갱킹을 온 서진혁과 바텀 라인의 박재혁, 류민석의 협공으로 선취점을 만들어내는 것을 시작으로 좋은 흐름을 만들어낸 한국 팀은 경기 15분경 전령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대승해 격차를 벌려 나갔다.
하지만 중국 팀은 대회에 반영된 패치에서 핵심 챔피언으로 여겨지는 르블랑을 활용해 매서운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오브젝트 사냥에 연이어 성공하며 철저한 방어를 이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한타에서 르블랑을 처치한 한국 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미드 라인의 1, 2차 포탑을 부수고 본진까지 과감하게 돌진, 넥서스까지 파괴해 승리를 쟁취했다.
이어진 2세트는 한층 더 어려운 싸움이 벌어졌다. 경기 3분경 한국 팀은 바텀 라인에 서진혁을 합류시켜 선제 공격을 감행했지만, 오히려 서진혁이 처치 당해 선취점을 내줬다. 또, 경기 8분경 미드 라인에서의 교전에서도 일방적으로 킬을 내줘 해설진으로부터 ‘비상’이 선언되기도 했다.
위기에 봉착한 한국 팀은 경기 12분경 드래곤 스택을 가져오며 중국 팀의 기세를 끊었고, 경기 18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상대 3명을 처치해 킬 스코어를 4:4로 원상복구했다.
이후 경기 33분경 바론(네셔 남작)을 둔 한타에서 연달아 대승한 한국 팀은 곧바로 중국 팀의 본진으로 진격했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최종 스코어 18:6, 36분 41초만에 승리한 해당 경기는 정지훈의 궁극기 활용 능력과 류민석의 뛰어난 이니쉬가 돋보였다. 1:1로 솔로킬을 만들어낸 최우제도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한편 최소 은메달을 확정한 한국은 오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첫 정식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상대는 이날 오후 진행 예정인 대만 대 베트남의 4강전 승자가 될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이 롤 이스포츠 계의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만큼, 한국의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