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 메달 도전...경쟁자는?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4 12: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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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사잔: ISU 공식 SNS 캡쳐)
이해인(한강중) 김연아(은퇴) 이후 14년 만에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도전에 나선다.  

이해인은 오는 6일 오후 5시 15분(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리는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이해인은 지난해 9월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총점 197.63점으로 우승한 뒤 같은 달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총점 203.40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연속 우승을 거둔 것은 2005년 김연아 이후 14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였다.

이같은 빼어난 성적을 앞세워 이해인은 시즌 그랑프리 왕중왕전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도 출전했고, 총점 194.38점으로 출전 선수 6명 가운데 5위에 그쳤지만 3위 다리아 우사체바(러시아, 200.37점)와의 격차가 5.99점에 불과했을 정도로 내용상으로는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 

 

이해인이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다면 주니어 그랑프리 연속 우승 기록과 마찬가지로 지난 2006년 김연아 이후 14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로 한국 선수로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로 기록된다. 

이해인은 아직 트리플 악셀, 쿼드러플(4회전) 점프 등 최고난도 점프 기술을 구사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강인한 멘탈을 바탕으로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 최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세 차례 모두 190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19-2020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는 총점 203.40점의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시즌을 결산하는 주니어 세계선수권 무대가 주는 중압감에도 불구하고 이해인은 기록이나 기량, 멘탈 등 모든 부분에서 메달을 노려볼 만한 수준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해인의 최대 경쟁자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다.


발리예바 역시 이해인과 마찬가지로 아직 쿼드러플 점프 등 고난도 기술을 구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콤비네이션 점프를 가산점이 주어지는 연기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배치, 큰 점수를 얻는 스타일이다. 


알리사 리우(미국)도 이해인과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칠 만만치 않은 상대다. 주니어 선수로는 드물게 3바퀴 반을 뛰는 트리플 악셀과 쿼드러플 점프를 모두 구사하는 리우는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점프 2개를 모두 실패했지만, 높은 기본 배점을 바탕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엔 올 시즌 주니어그랑프리 1차 대회 은메달을 차지한 위서영(15·도장중)도 출전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남자 싱글에선 이시형(20·고려대)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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