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사진: AFP=연합뉴스) |
'클레이 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랭킹)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에서 790주 연속 10위 이상을 유지하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ATP 투어는 10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나달이 2005년 4월 25일부터 790주 연속 세계 랭킹 10위 이내를 유지했다"며 "이는 지미 코너스(은퇴·미국)가 보유했던 789주 연속 세계 랭킹 10위 이내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라고 밝혔다.
코너스는 ATP 단식 세계 랭킹이 제정된 시기였던 1973년 8월부터 1988년 9월까지 역시 약 15년 정도 세계 랭킹 10위 이내에서 한 번도 밀려나지 않았다.
코너스로서는 1973년 8월 이전에는 세계 10위 안에 들고 싶어도 랭킹 자체가 없었던 셈이었기 때문에 나달의 기록과의 우열을 논하기는 무리가 있다.
이 부문 3위 기록은 2002년 10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734주 연속 세계 10위권을 지킨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4위)가 갖고 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2007년 3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555주 연속 세계 10위권에 머문 것이 기록이다. 전체로 따지면 6위에 해당한다. 연속이 아닌 통산을 기준으로 하면 페더러가 921주간 세계 랭킹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 이 부문 1위다.
코너스가 816주, 나달 790주, 앤드레 애거시(은퇴·미국) 747주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