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배우 김현주, 김성철, 김신록, 임성재, 문소리, 문근영 배우, 연상호 감독, 최규석 작가가 참석,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10월 2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연합뉴스 |
25일 전 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되는 '지옥' 시즌2(이하 '지옥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김성철) 의장과 박정자(김신록)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3년만에 돌아온 '지옥' 시리즈는 2021 골든 토마토 베스트 호러 시리즈 부문 1위에 등극, 공개 열흘 만에 1억 1천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93여 개국의 TOP 10까지 진입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 받았다.
시즌2는 시연이 만연해진 세상에서 8년동안 자신들만의 교리를 갖고, 서로에게 맞서는 정부와 새진리회, 소두, 화살촉의 갈등을 중심으로 다룬다. 연상호 감독은 "시즌1에서 시작된, 창작할 때 제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시즌2는 1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이야기가 같은 자리에서 맴도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변화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이 세계관은 계속 예상할 수 없는 뭔가가 일어나기 때문에 매력적인 것 같다. VFX는 매년 발전이 되고 있다. 시즌2의 지옥사자는 원작에 가까운 비주얼이다. 기술적 발전이 되면서 더 원작에 가깝게 그려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10월 2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 연상호 감독, 최규석 작가/연합뉴스 |
최규석 작가는 "시즌1에서는 압도적인 사건이 발생하고 그 세상이 급변했다면, 시즌2에서는 정부는 힘을 잃고 새진리회는 급부상한다. 또 화살촉은 새진리회의 하위 조직이었는데 실질적인 영향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1이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돌아왔다. 한번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똑같은 소재로 또 놀라게 만들기는 힘든 일이다. 그것보다 더 심화된 감정을 쌓아가는게 어려운 도전이긴 하지만, 즐겁게 작업했다"고 작업 소회를 밝혔다.
김현주와 김신록은 시즌1에 이어 2에도 함께했다. 먼저 김현주는 소도를 이끄는 변호사 민혜진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한 작품을 시즌제로 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고 감사하다. 시즌2 소식을 들었을 때 누구보다 기뻤다.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신만큼 보답이 될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1에서 시연받은 후 부활한 박정자 역 김신록은 "시즌2도 참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 작품으로 인해서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져서 감사하다. 부활해서 다시 만날 수 있어 다행이다"고 했다. 그는 "지옥에 다녀온 것이 아닌 실시간으로 지옥을 체험하는 인물이다. 부활했다고 해서 모든 것을 해탈한 선지자처럼 보이지 않게 하려고 했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배우들과 모여서 PT를 해주신다. 그날 뒷풀이 때 감독님이 시즌1에서 안정적으로 했으니까 시즌2에서는 과감하게 해도 된다고 하셨다. 첫 촬영하고 한참만에 오케이 사인을 주셨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모니터 앞이 술렁였다고 하셨다. 저한테 신뢰를 보여주셔서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김성철, 문근영, 문소리, 임성재는 시즌2에 새롭게 합류했다. 먼저 부활한 정진수를 연기한 김성철은 "시즌1을 재밌게 봤다. 감독님 팬이어서 언젠가는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시즌2를 작업해서 좋았다. 정진수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매력있어서 연기 하면서 행복했고, 결과가 나올테지만 굉장히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인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지옥이라고 하는 확실하지 않은, 우리가 상상으로만 가져봤던, 아무도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해냈다. 저는 작품 안에서 정진수가 겪은 지옥이 어떤 모습인지 시청자들도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감정을 극대화했다. 8년이라는 시간동안 끊임없는 공포감에 짓눌린 인물은 어떤 형상일까를 고민했다. 부활한 정진수는 기본적으로 어딘가 눌려있고, 무언가에 쫓기는 공포스러운 눈빛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포인트를 전했다.
▲10월 2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 김현주 김신록/연합뉴스 |
특히 김성철은 '마약투약' 유아인의 빈 자리를 채운 것이다. 먼저 연상호 감독은 "김성철 배우는 정진수 역할에 많이 언급된 배우다. 원작 만화의 정진수와 느낌이 굉장히 비슷했다. 김성철 배우 만났을 때 에너지가 느껴졌다. 양날의 검일 수도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에 대한 두려움보다 역할을 잘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강했다. 김성철 배우의 뮤지컬도 봤는데 거기서 에너지도 어마어마했다. 뮤지컬에서는 더블 캐스팅을 하지 않나. 어쩌면 김성철 배우한테는 이게 특별한 상황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자신감도 그런 것에서 기인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김성철은 "헤어스타일은 원작에 있는 정진수에 가깝게 했다. 표현하는 것도 저는 원작이 있으면, 그걸 구현하고 싶어하는 욕심이 있다. 소설이든 웹툰이든 애니든 모델링이 있으면 그걸 더 극대화해서 구현하고 싶어하는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 그래서 최대한 원작에서 느껴지는 정진수의 목소리와 표정을 내려고 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설명했다.
임성재는 정진수 의장이 부활하는 장면을 목격하는 목격자이자, 햇살반 선생님의 남편이다. 그는 "시즌1의 팬이었어서 2를 같이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제가 바라던 역할을 해서 너무 감사하고, 제 인생에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 멜로를 선물해주셔서 크나큰 영광이다"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10월 2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 김성철 임성재/연합뉴스 |
정무수석 이수경으로 시즌2에 합류한 문소리는 "이 사회가 어떤 시스템으로 움직이는지 나타내는 인물이다. 그 시스템 위에 내가 있다. 무지몽매한 사람들을 시스탐만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고 가려는 점잖은 빌런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깊어진 세계관과 확장된 주제의식이 1보다 큰 파워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말 예상 못했다. 예전부터 몇몇 영화제에서 연상호 감독님과 만났지만 굉장히 텐션이 높아서 나랑 잘 맞지 않다는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어리석었다. 다 끝나고 나니 너무 아쉽더라. 이수경이 점잖게 플레이를 펼쳤다면, 시즌3에서는 폭주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을 정도로 연상호 감독님과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며 "자세한 설명은 없이 등산복에 텀블러를 던져주셨다. 환경친화적인 외형에 반해 속은 선의로 가득한 인물을 아니라는 대비가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누구를 만나던지, 기세에서 전혀 밀릴 일이 없고, 단단한 속이 비쳐지면 이 인물이 얼마나 오래된 묵은 빌런인지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화살촉을 선동하는 리더이자, 햇살반 선생님을 연기한 문근영은 "저도 연상호 감독님과 꼭 한번 작업하고 싶었다. 다행이도 기회를 주셔서 저는 촬영 내내 너무 즐거웠다.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어서 너무 신이 났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문근영의 스틸은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저도 몰라볼 정도로 분장을 많이 했다. 늘 항상 새로운 역할에 대한 흥미나 열의가 있었었다. 그게 늘 제 마음대로 주어지지 않다보니 고팠는데 감독님께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주셔서 신난다, 물 만났다, 놀아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했다"고 말했다.
최규석 작가는 "시즌1 작품 자체가 다음 작품을 위한 소스가 되어 주었다. 시즌2 제안을 할 때 가능할까 했는데 아기 시연 사건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시즌재가 디ㅗ먄 원래 있던 플롯의 이야기만 갖고거 반복새서 실패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혀 새로운 세계기 때문에 다를 것이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10월 2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 문소리, 문근영/연합뉴스 |
문소리는 "지금까지의 모든 작품 중에 배우들의 연기 밸런스가 더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 배우들의 연기 하모니를 관전 포인트로 꼽고 싶다. 어떻게 하다보니 합이 잘 맞았다. 연니버스에서 더 눈 여겨볼 작품이 될만큼 눈에 띄는 성과가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규석 작가는 "기괴한 설정의 이야기는 이야기를 잘 쏘아올리는 것도 중요한데, 잘 착륙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지옥'은 연상호 감독의 특기인 설정을 우주 끝까지 쏘아 올리는 작품이다. 엔딩도 깔끔하게 이뤄진 작품이라 생각한다. 원작도 재미가 있으니 두개를 함께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여기에 연상호 감독은 "웹툰과 엔딩이 좀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는 오는 10월 25일 공개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