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모건(완쪽)이 2015 캐나다 월드컵 우승 직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알렉스 모건 sns 캡쳐) |
여자 대표팀 선수들의 임금 수준이 남자 대표 선수들에 비해 현저히 낮게 책정되는 등 성적 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국제여성의 날인 8일(현지시간) 협회가 남녀 대표팀의 임금 불균형 등 "조직적인 성차별"을 자행하고 있다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에 소급분 임금을 포함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에는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 28명 전원이 소송에 동참했다.
여자선수가 동일 수준 남자선수 임금의 38%가량 밖에 받지 못한다는 것이 여자 대표팀의 주장이다.
남녀 대표팀이 1년에 각각 20경기의 친선전에 출전해 모두 이길 경우를 가정하면 여자 선수는 경기당 4천950달러씩 최대 9만9천 달러(약 1억1천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데 반해 남자 선수는 경기당 1만3천166달러씩 26만3천320달러(약 3억원)를 벌어들인다는 것.
월드컵 포상금의 경우도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이 16강에서 탈락한 후 협회로부터 총 540만 달러(약 61억4천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받았지만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여자 대표팀은 총 172만 달러(약 19억6천만원)를 받는 데 그쳤다.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든 선수들이 받은 금액도 남자는 1인당 5만5천 달러, 여자는 1만5천 달러였다.
미국 여자대표팀의 간판 스타 알렉스 모건은 이와 관련, "우리는 모두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책임감도 무겁게 느낀다"며 "스포츠 성평등을 위해 싸우는 것도 우리의 책임 중 하나라고 믿는다. 성별과 무관하게 우리의 노력에 대해 동등한 임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