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BBC 메인 화면 캡쳐 |
이금민은 지난 2일(한국시각) 브라이튼과 레딩의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21라운드원정 경기에서 팀이 0-2로 끌려가던 전반 44분 문전 쇄도하며 헤더로 만회골을 성공시킨 뒤 전반 45분 대포알 같은 30m짜리 장거리포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브라이튼은 이날 후반 10분 레딩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2-3으로 졌지만 이금민은 1분, 정확히는 35초 만에 두 골을 몰아치는 엄청난 활약으로 잉글랜드 축구팬들과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금민은 이날 전반 44분 첫 골을 성공시킨 이후 자신이 공을 하프라인으로 들고 달려가 킥오프 하는 자리에 놓고 돌아섰다. 이후 레딩 선수들이 다시 경기를 시작했고, 첫 패스를 받은 선수가 패스를 연결할 곳을 찾아 머뭇거리던 사이 이금민은 순식간에 공을 빼앗아 레딩 진영으로 브리블하다 골키퍼가 골문 앞쪽으로 전진해 있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지체 없이 슈팅을 시도했다.
이금민의 발을 떠난 공은 30m 가량을 날아 레딩 골문 왼쪽 상단에 박혔다.
WSL 사무국이 5일 공개한 영상을 확인해 보면 이금민이 동점골을 넣고 그 공을 집어 하프라인에 가져다 놓은 뒤 경기가 재개된 상태에서 레딩 선수가 가진 공을 빼앗아 30m짜리 장거리포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5초였다.
호프 파웰 브라이턴 감독은 경기 직후 이금민의 활약에 대해 "오늘 2번의 대단한 골이 있었다. 특히 두번째 골은 'WSL 올해의 골'로 손색이 없는 골"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직후 BBC는 'WSL 올해의 골? 브라이튼 이금민의 충격적인 장거리골'이라는 제하에 42초까리 원더골 영상을 메인 화면에 공개했다. BBC 중계 해설자 역시 "정말 대단한 골"이라며 지금 여러분은 특별한 스트라이커 이금민의 WSL 올 시즌 최고의 골을 보고 있다"고 극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레딩에서 뛰고 있는 전가을이 후반 32분경 교체 출전해 축고 종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여자 선수들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돼 더욱 더 의미가 깊은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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