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프리 총점 201.15점으로 은메달 획득...우승은 日 사카모토 가오리
▲ 김채연의 프리 스케이팅 연기(사진: 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채연(수리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 무대에서 첫 메달을 따냈다.
김채연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23-2024 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7.35점, 예술점수(PCS) 63.49점, 총점 130.84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0.31점을 받은 김채원은 최종 총점 201.15점을 기록, 베이징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사카모토 가오리(일본, 226.13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마쓰이케 리노(일본, 198.62점)가 차지했다.
지난 시즌 두 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한 개씩 획득한 데 이어 왕중왕전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김채연은 이번 시즌 성인 무대인 시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해 첫 출전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는 값진 성과를 수확했다.
김채연은 다음 달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5차 대회 성적에 따라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영화 '광녀들의 무도회'(Le bal des folles)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가볍게 성공시킨 김채연은 이어진 두 번째 과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세 번째 트리플 루프까지 실수 없이 소화했다.
김채연은 그러나 전반부 마지막 점프 과제였던 트리플 플립에선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과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수행점수(GOE) 1.45점을 손해봤다.
이후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한 김채연은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다시 어텐션,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을 받았지만 이어진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는 클린 처리했다.
스텝시퀀스(레벨4)와 코레오시퀀스에 이어 마지막 점프 과제 트리플 살코를 무난히 소화한 김채연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최고 레벨로 처리한 뒤 연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