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4년 4개월 동한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을 이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UAE 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두바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을 새로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 사진: UAE 축구협회 홈페이지 |
이로써 벤투 감독은 지난해 12월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한국 대표팀을 떠난 지 7개월 만에 현장에 돌아오게 됐다.
그는 "UAE 대표팀은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 등 중요한 대회들을 앞두고 있다. 기존에 있던 UAE 대표팀에 대한 정보에 더해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선수들을 더 자세히 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이 등에 관계 없이 선수 선발 기준은 경기력"이라며 "승리로 UAE 팬들을 기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약 4년 4개월 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끈 벤투 감독은 단일 임기 기준 한국의 최장수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겼다. 또한 카타르 월드컵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꺾으며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이 한국과 같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UAE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한국 대표팀은 벤투 감독과 멀지 않은 미래에 적진에서 만나게 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오는 11월부터 열리며, 2024년 1월엔 카타르에서 AFC 아시안컵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벤투 감독은 이달 말부터 열흘가량 유럽 훈련 캠프를 통해 UAE 사령탑으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