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메달 확보한 이상수-조대성 조(사진: 대한탁구협회) |
한국 남자탁구 이상수-조대성(이상 삼성생명) 조(11위)가 '디펜딩 챔피언' 스웨덴 조를 꺾고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상수-조대성 조는 2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복식 8강에서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7위·스웨덴) 조를 3-1(11-8 11-6 8-11 11-9)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 복식에서만 3개의 동메달을 확보하며 메달 수 기준으로 최근 20년 사이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한국은 남자단식에서 은메달,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에서 동메달 1개씩을 따낸 2003년 대회 이후 개인전 세계선수권은 물론 단체전 세계선수권에서도 한 대회에서 3개 이상의 메달을 수확한 적이 없다.
이날 앞서 남자복식 장우진(미래에셋)-임종훈(한국거래소) 조(3위)가 에세키 난도르-수디 아담 조(13위·헝기리)를 제압하고 준결승에 선착,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 도전을 이어갔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2021년 대회 은메달리스트다.
여자복식에서는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12위)가 '유럽 챔피언' 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 조(3위)를 돌려세우고 한국 여자탁구에 12년 만의 여자 단·복식 메달을 선사했다.
이상수-조대성 조는 중국의 세계 1위 판전둥-왕추친 조와, 장우진-임종훈 조는 독일의 베테랑 드미트리 오브차로프-파트리크 프란치스카 조(랭킹없음)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쑨잉사-왕만위 조(중국)와 대결한다.
한편, 남녀 단식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16강에서 전멸했다.
장우진(13위)은 덴마크의 복병 안데르스 린드(180위)에게 1-4(7-11 11-7 9-11 5-11 6-11)로 충격패 했다.
임종훈(11위)은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더 드래건' 마룽(3위·중국)에게 0-4(7-11 5-11 3-11 6-11)으로 졌다.
이번이 마지막 세계선수권 도전이 될 가능성이 큰 '베테랑 수비수' 서효원(108위·한국마사회)은 일본의 강자 하야타 히나(10위·일본)에게 0-4(5-11 9-11 6-11 8-11)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