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장손’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대가족에 속해 다채로운 연기 앙상블을 펼칠 10명의 배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손’은 70년 역사를 아우르는 3대 대가족 이야기를 선보이기 위해 규모가 큰 캐스팅 스케일을 보여준다. 대배우 손숙을 비롯해 오랜 연기 경력의 베테랑 배우 우상전, 차미경, 오만석, 안민영, 정재은, 서현철 그리고 독립영화계에서 활발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시은과 강태우, 대학로를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강승호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사진=인디스토리 |
오정민 감독은 카메라는 보여지는 관계를 진실되게 포착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실제 배우들이 가까워지길 바랐고, 극 중 3계절을 아우르는 자연의 풍광을 담기 위해 6개월가량 합천에서 모든 배우들이 합숙하며 실제 가족 같은 케미스트리를 구현해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오랜 기간 활동해 온 손숙, 우상전 두 배우는 50년 가까이 해로해온 70대 노부부의 묵직한 위엄과 살가움을 보여준다.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인 ‘승필’이 아내 ‘말녀’의 살림에는 일절 관여하지 못하는 모습 등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을 그린다.
2대 장손 ‘태근’을 연기한 오만석은 자신의 꿈을 접고 가업을 물려받은 아버지 ‘태근’ 역을 맡아 또 다른 우리 시대의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태근의 아내이자 대가족의 맏며느리, 장손 ‘성진’의 어머니인 ‘수희’ 역을 맡은 안민영은 묵묵히 집안 살림을 꾸리면서도 자식에게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싶은 어머니로 분한다.
50대 부부로 분한 두 배우는 안정적이고 연륜 넘치는 면모와 함께 중년 부부들이 공감할 법한 감정 싸움의 다이내믹함을 두루 보여줄 예정이다.
‘장손’에서 집안의 아픈 손가락이자 미스터리한 사건을 만들게 되는 ‘승필’의 장녀이자, 장손 ‘성진’의 고모 역을 맡은 차미경은 1대부터 3대까지 장손들의 틈 사이에서의 균형감을 잡는다.
정재은과 서현철은 ‘승필’과 ‘말녀’의 막내 딸과 사위이자, ‘태근’의 동생 부부 역을 맡았다. 두 배우는 실제 부부사이로, ‘장손’에서도 부부로 등장하며 현실감을 더할 예정이다. 도시에서 살고 있는 40대 부부로 등장하는 정재은, 서현철은 명품 옷과 명품 차를 휘감고 등장해 한국 사회의 가족 안에 보편적으로 내재된 경제적 차이로 인한 계급 갈등을 보여준다.
김시은은 ‘성진’의 누나 ‘미화’ 역으로 출연하고 강태우와 부부 연기를 선보인다. 알콩달콩한 신혼인 30대 부부로 분한 두 배우는 대가족의 일원을 넘어 이제 막 자신들의 가정을 이루기 직전인 성인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3대 대가족의 장손 ‘성진’역을 맡은 강승호는 극 중 세대별, 성별, 커플별로 이어진 다채로운 관계들을 맞닥뜨리며, 다채로운 감정과 리액션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시선이 돼 가족들의 모습을 살핀다.
한편 ‘장손’은 대가족 3대의 70년 가족사에 숨겨진 비밀과 거짓말을 통해 변화하는 우리 시대의 가족의 의미와 문제를 질문하고 성찰하는 영화로 오는 9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