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한민국배구협회 |
박 감독은 1974년 배구 불모지였던 페루에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부임, 4차례 올림픽(1980, 1984, 1988, 2000)에 출전했다.
페루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6위, 1984년 LA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한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신화를 이뤄내며 페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박 감독은 12년 뒤인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다시 한번 페루 대표팀과 함께 참가해 11위의성적을 냈다.
그는 또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에서도 두 차례 메달(1982년 은메달, 1986년 동메달)을 획득했고, 팬아메리칸 컵에서 네 차례 메달(1979년, 1987년 은메달, 1983년, 1991년에는 동메달)을 따냈을 뿐만 아니라 남미선수권대회에서는 1977년부터 1993년도까지 총 7차례나 페루 여자배구 대표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같은 공로로 박 감독은 지난 2016년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한국인으로서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약된 사람은 1978년 배구 명예의 전당 출범 이후 박 감독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2005년과 2010년도에는 박 감독의 지도로 성장한 페루 선수 세실리아 타이트(Cecilia Tait)와 가브리엘라 페레즈 델 솔라(Gabriela Perez Del Solar)가 박 감독에 앞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바 있다.
한편, 박만복 감독의 장례는 오는 28일 아침 7시 페루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