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타인의 삶’을 영화와 연극, 두 개의 다른 장르로 만난다.
10월 2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 독일 영화 ‘타인의 삶’(2006)은 제79회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80여 개 상을 수상했고, 특히 울리히 뮤흐, 제바스티안 코흐, 마르티나 게덱이 주연을 맡아 뛰어난 연기를 펼쳐 호평받은 바 있다.
▲ 사진=라이브러리컴퍼니 |
영화는 베를린 장벽 붕괴 전, 동독에서 비밀경찰들에 의해 예술가들의 삶이 감시당하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다뤄 인간성과 도덕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안긴다. 또 극중 국가의 신념이 곧 자신의 신념인 비밀경찰 ‘비즐러’가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연인인 배우 ‘크리스타’의 삶을 24시간 감청, 감시하며 슬픔, 사랑, 자유에 대한 감정을 느끼고 변화하는 모습과 시대적 아픔 속에 인간적인 갈등을 밀도 있게 그렸다.
여기에 연극으로 제작된 ‘타인의 삶’이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11월 27일부터 2025년 1월 19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타인의 삶’은 LG아트센터 서울의 2024년 기획공연 CoMPAS 24의 마지막 작품이자, 라이브러리컴퍼니와 프로젝트그룹 일다가 제작한 작품으로,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동명 영화를 손상규 연출이 연극 버전으로 직접 각색했다.
CoMPAS 24는 동시대 세계적 수준의 공연예술 작품을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여온 LG아트센터 서울의 시즌제 프로그램으로 앞서 사이먼 스톤 연출 ‘벚꽃동산’을 비롯해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마태 수난곡’, 매튜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작품은 영화의 정서를 충실히 따라가면서도 각 인물이 처한 상황과 선택을 입체적으로 해석하며 인간의 근원적 본성을 고찰하는 데 주력했다.
한편 연극 ‘타인의 삶’은 10월 중 LG아트센터 서울 홈페이지를 비롯해 주요 예매처를 통해 티켓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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