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스케이티 여자 싱글 간판 유영(과천고)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여파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취소된 데 대해 깊은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다음 시즌을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유영은 12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많은 일 들이 있었던 2019/2020 시즌 정말 기뻤고 잊을수 없는 순간 들이 너무 많았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세계 선수권대회 가 취소 돼서 너무 속상하고 아쉬운데...그 다음 시즌이 기달리고 있으니까 더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라고 현재 심경과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유영은 "훈련중에 소식을 들어서 너무 허탈 했지만 괜찮아요"라고 덧붙였다. 유영은 지난 1월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총점 220.20점의 개인 최고점으로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같은 달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유영은 지난 달 국내에서 개최된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프리 스케이팅(149.68점)과 총점(223.23점)에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4대륙 대회에서 메달을 차지한 것은 2009년 대회에서 김연아가 우승한 이후 유영이 11년 만이다.
한편, ISU는 이날 "캐나다 당국은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개최를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이에 따라 이번 대회는 계획된 일정에 맞춰 열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피겨 세계선수권대회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