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장손’이 오는 9월 개봉을 확정 지었다.
‘장손’은 대가족 3대의 70년 가족사에 숨겨진 비밀과 거짓말을 통해 변화하는 우리 시대의 가족의 의미와 문제를 질문하고 성찰하는 영화로, 오정민 감독이 5년간 제작한 데뷔작이다.
▲ 사진=인디스토리 |
영화는 지난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BS 독립영화상, 오로라미디어상, CGK 촬영상 3개 부문을 수상했고,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를 비롯해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초청된 바 있다.
보통의 한 대가족에게 드리운 고요하고도 스펙터클한 붕괴를 묵직한 주제의식과 섬세한 연출로 완성한 오정민 감독은 극 중 여름, 가을, 겨울 3계절을 아우르는 자연의 풍광을 포착하기 위해 올 로케이션으로 유려한 미장센을 구현해내는 등 ‘장손’을 위해 치밀한 프로덕션을 구축했다.
또 대배우부터 중견 베테랑, 라이징 배우들까지 대가족을 구현한 10여 명의 배우진이 펼치는 연기 앙상블이 돋보인다.
연극계의 대모 손숙과 라이징 배우 강승호가 대가족의 할머니와 3대 장손을 각각 연기하고, 여기에 오랜 연기 경력의 베테랑 배우 우상전, 차미경, 오만석, 안민영, 정재은, 서현철과 독립영화계에서 활발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시은과 강태우이 합류했다.
이처럼 대가족 3대의 이야기를 통해 세대, 젠더, 계급 갈등이 충돌하는 가장 한국적인 가족의 초상을 스크린에서 재현해 낸 ‘장손’은 현대 한국 가족과 사회의 모습을 돌아보며 저마다의 가족과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공개된 영화 ‘장손’의 1차 티저 포스터는 녹음이 짙은 여름 산골 아래 고즈넉한 한옥이 자리한 목가적인 풍경 위로 거대한 두부 한 모가 자리 잡아 시선을 끈다. 극 중 등장하는 두부공장의 이름은 ‘대명(大明)식품’이지만, 티저 포스터 속 두부에 찍힌 대명(大命)의 ‘명’은 ‘목숨 명(命)’으로 두부공장을 밥줄로 하는 대가족의 명줄에 대한 은유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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