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 대표팀 동일 임금 결정 소식을 전한 아일랜드축구협회 (사진: 아일랜드축구협회 트위터 캡쳐) |
세계 스포츠계에 남녀 동일 임금 이슈로 대표되는 양성 평등 문제가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아일랜드 축구 국가대표팀도 앞으로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에서 남녀 동일 임금을 지급 받게 됐다.
아일랜드축구협회(FAI)는 31일(한국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성인 남자와 여자 대표팀은 이제 동일한 액수의 국가대표 경기 급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FAI와 아일랜드 남녀 대표팀, 3자 간 합의로 이뤄졌는데 여자 대표팀의 수당을 올려 남녀 대표팀이 동일한 액수를 받을 수 있게 하고자 남자 대표팀이 자신들의 몫을 삭감하는 데 동의했다는 설명이다.
아일랜드 여자대표팀 주장인 케이티 매케이브는 "오늘은 아일랜드 축구에 위대한 날"이라며 "이번 합의를 통해 우리는 큰 진전을 이뤘다. 남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동일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통합을 통해 무엇을 이를 수 있는지 세계에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일랜드 남자 대표팀 주장 셰이머스 콜먼도 "우리는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평등하고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로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이번 결정을 반기고는 "함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자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성별 구별 없이 같은 액수의 경기 수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국가는 잉글랜드, 브라질, 호주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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