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송치됐다.
26일 연합뉴스는 SON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손웅정 감독과 A 코치, B 코치 등 3명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 손웅정 감독 [사진=연합뉴스] |
아카데미에 소속되어 있던 아동 C군은 지난 3월 19일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A 코치가 C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고 고소했다. 이번 사건은 강원경찰청이 수사했고, 손웅정 감독을 포함한 3명은 지난 4월 중순 검찰에 송치됐다.
고소인 측이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바에 따르면 당시 C군 팀 선수들은 경기에서 패배했다는 이유로 A 코치로부터 정해진 시간 내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군을 비롯한 4명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고 진술했다.
또 손웅정 감독으로부터도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7∼12일 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은 것을 비롯해 경기는 물론 기본기 훈련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욕을 들었다는 내용이 진술에 포함됐다.
여기에 B 코치 역시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함께 사는 숙소에서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때렸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 부위를 때렸다는 주장도 함께 진술했다.
해당 보도 이후 SON축구아카데미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손웅정 감독은 "최근 아카데미 훈련 도중 있었던 저의 거친 표현과 일본 전지훈련시 한 차례 이루어진 아카데미 소속 코치의 체벌(선착순 달리기 20초 안에 못 들어 오는 사람 한 대 맞기 약속, 엎드려뻗쳐 상태에서 플라스틱 코너플래그로 허벅지 1회 가격)에 관하여 고소가 이루어져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이런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손웅정 감독은 "나머지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저희 아카데미 측은 사실 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손웅정 감독은 "사건 발생 이후 저희 아카데미 측은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다"며 "다만, 고소인 측이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하셨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였다. 현재 저희는 별도의 합의 없이 정확한 사실관계에 입각한 공정한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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