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가 제작 비화와 함께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앞서 이모우 하루카는 감독인 이시바시 유호의 연출작 ‘사요나라’(2018)에서 주연을 맡아 연기한 바 있다. 그때의 인연으로 이모우가 신작을 기획하던 이시바시 감독에게 카라타 에리카를 배우로 추천했고, 그 결과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에서 함께 연기하게 됐다.
▲ 사진=얼리버드픽쳐스 |
1997년생 스물여섯 동갑내기인 카라타와 이모우는 18세 때부터 친한 친구 사이로, 서로를 부를 때 ‘카라짱’, ‘이모짱’이라는 애칭을 사용한다. 두 사람 모두 K팝 등 한국 문화를 좋아해 일본 내 한국 음식의 성지인 신오쿠보로 한국 음식을 먹으러 가기도 하고, 극중 ‘이이즈카’ (카라타 에리카)와 ‘오오토모’ (이모우 하루카)처럼 서로의 집에 놀러가 하룻밤을 잘 정도로 막역하게 지냈다. 그러나 카라타가 공백기에 들어가며 일시적으로 사적인 연락이 끊겼다가 이 영화를 통해 오랜만에 재회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그들의 관계가 영화 속 ‘이이즈카’와 ‘오오토모’의 관계성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실제와 연기의 경계가 모호해질 만큼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비하인드 스틸을 통해 공개된 ‘오오토모’의 방을 배경으로 하는 장면을 두고 이모우는 “’오오토모’에게 있어 ‘이이즈카’는 소중한 존재다. 실제로 카라짱도 내게 있어서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감정이 너무 깊어져서 울어 버리고 말았다.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울지 않도록 컨트롤하며 버텼고, 몇 번이나 다시 찍었다”며, “카라짱과의 시간이 영상으로 남아서 너무나 특별하고, 평생의 보물이 되었다”고 촬영 과정을 전했다.
오랜만에 재회한 친구라는 설정에 맞지 않게 너무 친한 분위기를 형성해 NG가 나기도 했다는 카라타와 이모우의 연기 앙상블에는 애드리브도 다수 담겨 있다. 두 사람이 술집에서 나란히 앉아 술을 마시는 장면에서 나누는 잡답이나, 술에 취한 ‘이이즈카’가 ‘오오토모’ 앞에서 퀴즈를 내는 장면 등에 애드리브로 완성된 대화를 담았다.
한편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는 힘든 시기를 지나는 이 시대 청춘들에게 다시 시작할 용기와 위로를 선사하는 영화로 오는 29일 극장 개봉한다.